신규 아파트 오랜만에 공급…진주·함안 등 5900여 가구
진주를 비롯한 경남 서부지역 주택시장이 꿈틀대고 있다.
최근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진주 이전이 확정된 가운데 이 지역에서 오랜만에 신규 아파트 공급물량이 나오기 때문이다. 경남 서부지역은 그동안 부산시, 울산시와 양산, 김해 등 경남 동부지역에 견줘 부동산시장 침체의 골이 깊었는데, 현지 부동산업계에선 토지주택공사 이전을 계기로 돌파구가 열리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이 조금씩 퍼지는 분위기다.
특히 시장 변화에 민감한 건설사들은 서둘러 분양계획을 세우는 등 발빠른 행보에 나서고 있다. 계획대로라면 올해 진주를 비롯해 함안, 거창 등에서 공급될 아파트는 임대를 포함해 6곳 5900여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진주시에는 현대자동차그룹 계열 건설회사인 현대엠코가 이달 말 진주 평거4지구 2블록에 ‘엠코타운 더 프라하’ 1813가구를 공급한다. 최고 36층 25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66~203㎡ 크기의 12개 주택형을 선보인다. 진주 시내 아파트 가운데 처음으로 수영장을 비롯한 주민 커뮤니티시설과 2만5000여㎡에 이르는 중앙공원이 들어선다. 남강과 망경산 조망이 가능한 것도 장점으로 꼽힌다. 입주는 2014년 4월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진주시 초전동에서 1338가구 규모의 ‘한진 해모로’ 아파트를 하반기에 분양할 예정이다. 동명고, 명신고, 장재초등, 경남예술고 등 교육시설과 진주의료원, 진주농산물도매시장 등 생활 편의시설이 가깝다.
이 밖에 진주에서는 한일건설도 연내에 평거4지구와 서구 당하동에 각각 1230가구, 425가구 규모의 ‘한일베라체’를 공급할 예정이다. 이 중 평거 4지구에 공급되는 물량은 ‘엠코타운 더 프라하’와 인접해 남강 조망이 가능하다.
한국토지신탁은 5월 거창군 거창읍 대평리에 ‘코아루 에듀시티’ 460가구를 선보인다. 22~23층 8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70~84㎡ 중소형으로 구성된다. 황강과 위천이 만나는 곳에 위치해 조망이 가능하며, 인근 거창스포츠파크를 이용하기 쉽다.
경남 서부지역의 교통 여건도 한결 좋아질 전망이다. 애초 2012년까지 완공 예정이던 남해고속도로 진주~마산 구간 확장공사가 올해 말 완공되며, 김천과 진주를 잇는 남부내륙철도 건설도 추진되고 있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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