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폭락 등 금융시장 불안이 부동산 투자심리를 위축시키면서 재건축 단지 매맷값이 소폭 하락했다. 이에 따라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4주만에 다시 내림세로 돌아섰다.
21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8월15~19일) 아파트 매매시세는 서울이 지난주보다 0.01% 떨어졌고 새도시와 수도권은 변동이 없었다.
서울에서는 재건축 아파트가 0.08% 하락하면서 전체 가격을 끌어내려 3주 연속 보합세(0.0%)가 무너졌다. 구별로는 재건축 단지가 많은 강남구(-0.07%)로 가장 크게 가격이 떨어졌고 서초(-0.02%)·마포(-0.02%)·강동(-0.01%)·노원(-0.01%)·강북(-0.01%)·강서(-0.01%)구가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주공1·3단지, 청실1차가 7월 저가 매물 소진과 금융시장 불안 여파로 매매 호가가 1000만원 정도 내렸다. 마포구에선 상암동 월드컵파크5,7단지 중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새도시 매맷값은 분당과 일산(각각 -0.01%)에서 소폭 하락했지만 산본(0.05%)의 가격 상승에 힘입어 보합세를 유지했고, 수도권에서는 화성(0.02%)·하남(0.02%)·수원(0.01%)·광명(0.01%)은 오르고 용인(-0.02%)·인천(-0.01%)·김포(-0.01%)는 떨어졌다.
전세시장은 지난주보다는 상승폭이 조금 꺾였지만 여전히 오름세가 지속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0.06%, 새도시는 0.05%, 수도권은 0.04% 각각 올랐다. 서울에서는 상대적으로 전셋값이 저렴한 구로구에서 수요가 늘어나면서 전주 대비 0.19% 올랐고 강동(0.13%)·강남(0.11%)·도봉(0.11%)·성동(0.10%)구의 오름폭도 큰 편이다. 새도시와 수도권은 서울 인접 지역을 중심으로 신혼부부 등의 수요가 몰린 산본(0.14%)과 광명(0.09%), 수원(0.09%), 하남(0.09%), 남양주(0.08%) 등에서 전셋값 오름폭이 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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