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 여파로 투자 성격이 강한 재건축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9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0월3~7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에 견줘 0.03% 하락했고, 새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2%, 0.03%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눈에 띄게 하락한 것은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강남3구의 거래 위축으로 0.20% 내리면서 9주 연속 하락했다. 구별로는 송파(-0.53%), 강남(-0.26%), 강동(-0.20%)구의 낙폭이 컸다.
일반 단지와 재건축 단지를 합한 전체 아파트의 매매가격은 송파(-0.11%), 양천(-0.10%), 강동(-0.08%), 강남(-0.05%)구 등에서 내림세를 나타냈다. 송파는 잠실동 주공5단지가 이달 들어 거래가 크게 위축되면서 1000만~2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새도시는 일산(-0.06%)과 분당(-0.02%) 등에서 급매물이 나오면서 4주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중동, 평촌,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안산(0.02%), 오산(0.02%), 이천(0.02%)시 등에서는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김포(-0.06%), 파주(-0.04%), 고양(-0.04%)시 등은 떨어졌다.
지난주 전세시세는 서울 0.05%, 새도시 0.03%, 수도권 0.05% 등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둔화되는 모습이다. 서울은 가을 이사철의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수요가 다소 줄기는 했지만, 강동(0.13%), 강북(0.10%), 강남(0.08%), 영등포(0.08%), 광진(0.08%)구 등에서는 전셋값 상승률이 높았다. 새도시는 산본(0.07%)과 분당(0.04%), 일산(0.03%)에서, 수도권은 용인(0.09%), 수원(0.08%), 김포(0.07%), 파주(0.06%), 군포(0.06%), 광명(0.06%), 화성(0.05%) 등에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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