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경제위기에 따른 경기 침체 여파와 심리적인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아파트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16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0월10~14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보다 0.06% 내려, 주간 단위로는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의 하락률을 기록했다. 새도시와 수도권도 각각 0.01%씩 가격이 내렸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크게 하락한 것은 강남권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목동 등 아파트 단지가 밀집된 지역에서 불안 심리에 따른 급매물이 나오고 있는 영향이 크다. 구별로는 강동(-0.17%), 양천(-0.16%), 송파(-0.15%), 강남(-0.09%), 구로(-0.04%), 마포(-0.03%), 강서(-0.02%), 서초(-0.02%)구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은 고덕주공7단지, 둔촌주공1단지가 500만~3000만원 정도 가격이 떨어졌다. 양천은 이달 들어 목동, 신정동 신시가지 단지에서 급매물이 나오고 있다.
새도시는 평촌(-0.02%), 산본(-0.02%), 분당(-0.01%), 중동(-0.01%)이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화성(0.04%), 평택(0.03%), 이천(0.03%), 오산(0.01%), 시흥(0.01%), 수원(0.01%)시에서 소폭 오름세를 보인 반면, 인천(-0..05%), 고양(-0.02%), 파주(-0.02%), 안산(-0.01%), 안양(-0.01%)시 등은 떨어졌다.
지난주 전세시세는 서울 0.03%, 새도시 0.04%, 수도권 0.03% 등으로 오름세가 이어졌지만, 상승폭은 누그러진 모습이다. 서울은 강동(0.09%), 구로(0.08%), 양천(0.07%), 서초(0.07%), 강북(0.07%), 관악(0.07%), 종로(0.05%)구 등에서 다소 올랐다. 새도시는 일산(0.07%)과 산본(0.05%), 분당(0.05%)에서, 수도권은 화성(0.15%), 시흥(0.07%), 부천(0.06%), 용인(0.06%) 등에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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