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35살 이상·소득 4천만원 이하 등 요건 맞아야
기존보다 보험료가 17% 저렴한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이 선보인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은 그린손보, 더케이손보, 동부화재, 악사(AXA)손보, 한화손보, 현대하이카다이렉트, 현대해상이 지난 20~21일 관련 상품을 내놓았고, 메리츠화재도 26일 내놓는다.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의 할인율은 기존 오프라인 상품의 평균 보험료보다 저렴하지만 사고 시 보장 내용은 일반 자동차보험과 차이가 없다. 기존 오프라인 상품에 견줘 차량 1대당 평균 약 12만원 정도의 보험료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2001년식 베르나를 갖고 있는 만 46살의 남자(가입 경력 3년 이상)가 부부한정, 43살 특약으로 일반 보험을 들 땐 연 73만470원을 내야 했지만, 서민형 보험을 들면 60만4650원만 내면 된다.
다만, 서민우대 자동차보험에 누구나 가입할 수 있는 건 아니다. 만 35살 이상이면서 가계소득 4000만원 이하, 만 20살 미만의 부양 자녀가 있는 사람만 가입할 수 있다.
가입 대상 차량은 비사업용 중고 소형 차량인데, 구체적으로는 10년 이상 경과한 1600㏄ 이하 일반 승용차나 1t 이하 화물차다. 전국 추산 약 100만대의 차량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 자동차보험에 가입한 사람으로 해당 요건을 충족할 경우 갈아타는 게 나을까? 만기가 얼마 남지 않았다면 보험만료 뒤 가입하는 게 낫다.
1년 만기인 자동차보험은 가입경력이 많을수록 보험료를 산출하는 요율이 낮아져 할인을 받는데, 1년을 채우지 못하고 중간에 해지하면 할인요율을 인정받지 못하기 때문이다. 정혁준 기자 jun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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