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다. 전셋값은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면서 오름세가 둔화되는 모습이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0월17~21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보다 0.03%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도시와 수도권도 0.01%, 0.03%씩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의 아파트값이 하락한 것은 재건축 단지의 가격이 크게 떨어진 영향이 크다. 지난주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시세는 송파(-0.39%), 강동(-0.38%), 강남(-0.01%)구가 내렸다. 재건축 초과이익환수 부담 완화, 재건축 정비예정구역 지정 등 호재에도 가격 하락세는 멈추지 않았다.
일반 단지와 재건축 단지를 합한 전체 아파트 매매가격은 강동(-0.15%), 송파(-0.08%), 도봉(-0.05%), 마포(-0.04%), 강서(-0.04%), 강남(-0.02%)구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은 재건축 단지 거래 부진으로 둔촌동 둔촌주공1·2·3단지와 상일동 고덕5·6단지 등이 250만~3000만원가량 가격이 떨어졌다.
새도시는 평촌(-0.01%), 분당(-0.01%) 등이 하락했고, 중동·일산·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인천(-0.13%), 김포(-0.03%), 파주(-0.02%), 과천(-0.02%), 용인(-0.01%), 고양(-0.01%) 등이 내렸다.
지난주 전세시세는 서울과 새도시, 수도권 모두 0.02%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서울 지역의 수요는 다소 줄어들었지만, 막바지 수요가 이어진 강동(0.15%), 서대문(0.07%), 노원(0.05%), 영등포(0.04%), 은평(0.04%) 등은 소폭 올랐다. 새도시는 중동(0.05%), 일산(0.02%), 분당(0.01%)에서, 수도권은 평택(0.07%), 시흥(0.05%), 의정부(0.04%), 성남(0.04%), 용인(0.04%), 인천(0.04%) 등에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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