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도안새도시에서 동시분양된 현대산업개발 등 3개사 아파트는 공급 물량이 3900여가구로 많았는데도 3순위까지 청약을 마감하며 인기를 모았다. 도안 아이파크 본보기집에서 고객들이 도우미의 설명을 듣고 있다. 현대산업개발 제공
대구·대전·부산 등 대규모 아파트 공급
분양값 상한제에 입지 여건 좋아 인기
분양값 상한제에 입지 여건 좋아 인기
가을철 성수기를 맞아 전국 광역시에서 대규모 아파트 분양이 줄을 잇고 있다. 주택업계에서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광역시에서 분양될 아파트는 줄잡아 2만여가구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당장 이달부터 공급 물량이 한꺼번에 쏟아진 대전 도안새도시처럼 비교적 인기가 높은 지역인데도 수요자들이 청약통장 없는 3순위로 신청이 가능해진 곳도 나오고 있다.
부동산업계에서는 경기 고양원흥 보금자리주택이 본청약에서 무더기 미달하는 등 분양시장에 찬바람이 불고 있는 수도권과 달리 광역시 아파트 시장에는 당분간 훈풍이 불 것으로 진단하고 있다. 대부분 광역시가 그동안 공급 물량이 적었던데다 상한제를 적용받는 분양값도 비교적 경쟁력을 갖추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그러나 실수요자라면 일시적으로 과열된 분위기에 휩쓸리지 말고 주변 시세와 분양값을 잘 따져 신중하게 청약해야 한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 부산·대구, 눈길 끄는 분양 속속 부산에서는 쌍용건설이 이달 말 수영구 광안동 ‘쌍용예가 디오션’ 928가구를 선보인다. 전용면적 59~161㎡의 다양한 주택형으로 구성되었고 85㎡ 이하 중소형이 804가구로 전체 공급물량의 87%를 차지한다. 부산도시철도 2호선 광안역이 걸어서 2~3분 거리이고, 부산 최고 주거지역인 센텀시티 내 롯데백화점, 신세계센텀시티, 홈플러스 등이 인접해 생활환경이 편리하다. 광안리 해수욕장을 비롯해 광안대교와 오륙도, 황령산 등 조망권을 갖춘 점도 눈길을 끈다.
대구시에서는 포스코건설이 이달 말 동구 봉무동에서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 아파트를 내놓는다. 지상 22층 21개동 1686가구의 대단지로, 전용면적 65∼147㎡로 주택형이 다채롭다. 단지 안에는 6200㎡ 크기의 대구 최대 규모 커뮤니티시설이 들어서며, 수영장(5레인)과 유아풀장, 골프연습장, 피트니스, 키즈카페 등 다양한 시설이 조성된다. 경부고속도로, 대구 국제공항, 동대구역이 인접해 교통이 편리하며, 팔공산과 단산지, 봉무공원 등도 가까워 주거환경도 쾌적한 편이다. 이시아폴리스 안에 현재 롯데몰과 대구 국제학교 등이 들어서며, ‘이시아폴리스 더샵 3차’는 중심상업지구에 맞닿아 있어 생활편의 여건도 괜찮다.
일성건설도 대구시 북구 침산동 일대에서 ‘일성트루엘’ 아파트 323가구를 이달 말 내놓는다. 희소가치가 높은 전용면적 59~66㎡의 소형아파트가 전체 가구수의 57%인 185가구에 이른다. 공간 활용 극대화를 위해 전용면적 66㎡에도 4베이(방 3개와 거실이 나란히 전면에 배치된 구조) 설계를 적용했다.
■ 대전 도안새도시 3순위 마감 대전과 울산에서는 최근 분양에 나선 아파트들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비교적 분양값이 저렴해 실수요자들이 몰린 때문으로 풀이된다.
대전 도안새도시에서 동시분양에 나선 현대산업개발, 계룡건설, 우미건설 등 3개사가 지난 24일 청약 3순위 접수를 마쳤다. 3곳 모두 청약 1순위 접수에서 평균 0.8 대 1에서 1.1 대 1을 조금 웃도는 정도로 일부 주택형에서 미달 물량이 나왔지만 3순위에서는 모두 청약을 마감했다. 아이파크 84C형이 21.5 대 1의 3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고, 계룡리슈빌 84B형은 6.5 대 1, 우미린 70B형은 11.1 대 1의 3순위 최고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들 단지의 당첨자 발표는 이달 28일이며, 계약은 다음달 2~4일 이뤄질 예정이다.
울산에서는 아이에스동서가 우정혁신도시에서 내놓은 ‘우정혁신도시 에일린의 뜰’이 지난 20일 1순위 청약접수에서 최고 16.2대 1의 청약경쟁률을 기록하며 전 주택형이 모두 마감됐다. 지상 13~20층짜리 18개 동에 전용면적 75~84㎡ 912가구로 구성됐다.
한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연말에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송도국제도시 D11블록에 666가구, D16블록에 736가구 등 모두 14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한편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는 연말에 새 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12월 송도국제도시 D11블록에 666가구, D16블록에 736가구 등 모두 1402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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