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트 매매 가격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아파트 전셋값도 다섯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가을 이사철이 마무리되고 신규아파트 입주 물량이 늘어나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인 모습이다.
3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0월24~28일) 서울의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보다 0.02%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새도시와 수도권도 모두 0.01%씩 가격이 떨어졌다.
서울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시장 보궐선거 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강동(-0.11%), 금천(-0.05%), 강남(-0.04%), 영등포(-0.04%), 송파(-0.02%), 양천(-0.02%), 용산(-0.02%)구 등에서 내림세를 보였다. 강동은 고덕주공, 둔촌주공 재건축이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고, 강남은 시영이 1000만~2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개포주공은 보합세를 보였다. 송파 잠실주공5단지도 한산했다.
새도시는 분당(-0.03%)만 하락했고, 중동·일산·산본 등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에서는 광명(-0.04%), 의왕(-0.04), 부천(-0.03%), 성남(-0.03%), 안양(-0.03%), 고양(-0.02%), 과천(-0.02%) 등이 내렸다.
지난주 전세시세는 서울이 0.01% 하락했고, 새도시와 수도권은 0.01%씩 소폭 올랐지만 상승폭은 둔화되는 모습을 나타냈다. 10월 하순으로 접어들면서 서울 지역의 수요가 줄어들면서 중구(-0.18%), 금천(-0.10%), 노원(-0.07%), 도봉(-0.07%), 강북(-0.06%), 강동(-0.05%), 송파(-0.04%), 강남(-0.01%) 등이 하락했다. 새도시는 분당(0.02%), 일산(0.01%)만 오르고 나머지 지역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은 인천(0.04%), 평택(0.03%), 오산(0.02%), 의정부(0.02%), 과천(0.02%) 등에서 전셋값이 오른 것으로 조사됐다.
김경욱 기자 dash@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