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7 부동산책’ 이후 들썩였던 서울 강남권 재건축 매맷값이 한 주만에 다시 주저앉았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9~23일) 서울 아파트 매매시세는 전주보다 0.07% 떨어졌다. 재건축 시세가 0.08% 빠지는 등 강남권 재건축 아파트값이 일제히 내린 가운데 송파(-0.21%)·강남구(-0.15%) 등에서 낙폭이 두드러졌다. 재건축 매맷값은 정부 대책 발표 직후 9개월만에 반등했으나 매수세가 전혀 따라붙지 않아 2주일을 버티지 못했다.
송파구에서는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 잠실트리지움이 지난주 1000만~5000만원 정도 매맷값이 떨어졌다. 강남구는 정부 대책 발표 뒤 매맷값이 올랐던 개포주공1단지가 반짝 거래 후 매수 움직임이 실종되자 500만~1000만원 정도 내렸다. 압구정동 구현대7차, 신현대 등도 중대형 매수세가 장기간 사라진 탓에 매맷값이 하락했다.
수도권과 새도시 매맷값도 전주 대비 각각 0.02%와 0.03%씩 떨어졌다. 새도시는 일산(-0.09%), 분당(-0.02%)이 하락했고 나머지 지역은 움직임이 거의 없었다. 일산 주엽동 강선롯데, 마두동 강촌우방 매맷값이 500만원 정도 내렸다. 분당에선 금곡동 코오롱더프라우, 이매동 동부한신이 부진한 거래로 500만~1000만원 떨어졌다. 수도권은 얼어붙은 매수 심리와 새 아파트 입주 여파로 수원(-0.04%), 안양(-0.04%), 남양주시(-0.03%), 용인(-0.03%) 등의 매맷값이 하락했다.
겨울방학 이사철이 임박했지만 전세시장은 여전히 잠잠하다. 서울은 강동(-0.19%)·도봉(-0.16%)·강북구(-0.11%) 등의 낙폭이 컸고 동대문(0.03%)·마포구(0.01%) 등은 소폭 올랐다. 새도시는 평촌(-0.04%)·일산(-0.02%) 등이 떨어졌고 수도권에서는 고양과 수원시가 각각 0.05%, 인천·부천·용인·파주·화성시 등이 0.04%씩 내렸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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