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 연휴를 앞두고 아파트 매매시장은 거래가 극히 부진한 소강상태를 보이고 있다. 전세시장도 꽁꽁 얼어붙은 채 서울 강남권을 중심으로 전셋값 내림세가 가팔라지고 있다. 다만 서울 강동구는 엄동설한에 재건축 이주에 들어가는 단지가 나오면서 주변 전세시장의 ‘반짝’ 오름세가 나타났다.
1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 조사를 보면, 지난주(1월9~13일) 아파트 매매시세는 지난해 말 취득세 추가 감면 혜택이 종료된 뒤 매수세가 위축되면서 전주 대비 서울 0.04%, 새도시 0.02%, 수도권 0.01%가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마포구가 0.18% 하락해 가장 내림폭이 컸고, 강남·구로(-0.08%)·서대문(-0.07%)·서초(-0.06%)·송파(-0.05%)구가 뒤를 이었다. 새도시는 평촌(-0.04%), 분당(-0.03%), 일산(-0.02%)이 일제히 떨어졌고, 수도권도 파주시(-0.09%)와 과천시(-0.08%)가 매맷값 하락세를 주도했다. 마포구 공덕동 래미안공덕3·4·5차 중소형은 2000만~5000만원 정도 내렸고 상암동 월드컵파크3단지도 3000만원가량 하락했다. 강남구에서는 개포동 주공1단지와 대치동 은마가 거래 부진으로 1000만원 정도 내렸다.
전세시장도 한겨울 추위와 함께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주 전세시세는 전 주에 비해 서울이 0.05% 떨어졌고 새도시는 0.01% 올랐다.
송파구(-0.38%)와 강남구(-0.26%) 등 강남권에서는 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졌고 성동(-0.05%)·강북·동작(-0.04%)·노원(-0.03%)구도 내림세가 이어졌다. 강남구는 청실 재건축 단지의 이주가 마무리되면서 대치동 쌍용1·2차와 도곡동 개포우성4차 등 중대형이 3000만~4000만원가량 떨어졌다. 강동구는 재건축에 들어간 고덕시영아파트의 이주가 이달 16일로 다가오면서 전세를 구하려는 수요가 움직이기 시작해 한 주 만에 전셋값이 0.65%나 올랐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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