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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민간아파트 상반기만 8000가구 쏟아진다

등록 2012-02-07 22:10

지난 4일 충남 연기군에 문을 연 ‘세종 엠코타운’ 본보기집에서 내방객들이 아파트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민간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세종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현대엠코 제공
지난 4일 충남 연기군에 문을 연 ‘세종 엠코타운’ 본보기집에서 내방객들이 아파트 조형물을 살펴보고 있다. 민간 아파트 공급이 본격화하면서 세종시에 대한 일반인들의 관심도 부쩍 높아졌다. 현대엠코 제공
세종엠코타운 필두로 내달 분양 본격화
투기수요까지 가세해 청약률 높아질 듯
첫마을 1단계 웃돈 5천마원…매물 품귀
지난 4일 본보기집 문을 연 ‘세종엠코타운’을 시작으로 세종시의 민간 건설사 아파트 분양이 본격화하고 있다. 올해 세종시에 공급될 물량은 1만2000여 가구에 이르며 상반기에만 8000여 가구가 쏟아질 예정이다. 오는 7월 세종시 출범과 9월 중앙행정기관 이주를 앞두고 실수요자에 투자 수요까지 몰리면서 청약 경쟁률은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부동산업계는 보고 있다.

■ 다음달 3개 건설사 분양 몰려 다음주 일반인 대상 청약을 앞둔 ‘세종엠코타운’은 1-3생활권 엠(M)6블록에 지어진다. 전용 59~84㎡형 1940가구의 대단지로, 요즘 실수요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59㎡형이 1228가구를 차지한다. 59㎡형 전체를 방 3개와 거실을 나란히 배치한 남향의 ‘4베이’로 설계한 것이 특징이다. 분양값은 3.3㎡당 750만원대다.

1-3생활권은 신재생·친환경 에너지특구로 태양광 발전 등 신재생 에너지시설이 대거 들어선다. 엠코타운은 세종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금강의 지류인 제천의 서쪽으로, 동쪽의 중앙행정타운까지 도보로 15분 정도 떨어져 있다. 청약은 8~9일 이전기관 공무원을 대상으로 받은 뒤 15일 일반공급 1순위자 신청을 받는다.

세종시 표
세종시 표

다음달에는 한양, 호반건설, 중흥건설 등 호남지역 건설사들이 잇따라 세종시 아파트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한양은 세종시 1-2생활권 엠(M)7블록과 1-4생활권 엠(M)3블록에 짓는 ‘한양수자인’을 다음달 분양한다. 두 블록에 전용 84㎡ 단일 주택형 1242가구가 들어선다. 모두 통풍과 채광이 우수한 ‘4베이’ 설계를 적용했고, 단지 중앙에 공원과 광장을 배치한 게 특징이다.

호반건설은 다음달 1-2생활권 엘(L)2블록과 1-4생활권 엠(M)6블록에 ‘호반베르디움’을 선보일 예정이다. 두 곳 모두 전용 84㎡이며 엘(L)2블록은 470가구, 엠(M)6블록은 676가구로 이뤄진다. 모두 중앙행정타운 접근성이 양호하고, 엠(M)6블록은 걸어서도 출퇴근이 가능하다. 중흥건설도 다음달 1-3생활권의 2개 단지 224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또 이르면 상반기에 1-4생활권에 임대아파트 965가구도 공급할 계획이다.

현대건설이 4월 1-4생활권 엠(M)7블록에 분양예정인 ‘힐스테이트’도 관심거리다. 삼성물산, 대림산업 등 다른 건설사들이 사업을 포기한 1-4생활권에 나오는 유일한 대형 건설사 아파트이기 때문이다. 이 단지는 전용 84~99㎡ 876가구 규모로 중앙행정타운이 가깝고 녹지공간이 풍부한 쾌적한 입지로 눈길을 끈다. 동쪽으로는 근린공원이 조성되는 원수산, 서쪽으로는 방축천이 흐르고 세종시의 명물인 호수공원도 가깝다. 현대건설은 중형에도 ‘4베이’설계를 적용할 예정이다.

■ 첫마을 웃돈 붙었지만 매물 품귀 세종시 아파트는 대우건설과 포스코건설 등 민간업체가 분양에 나서면서 일반인들의 관심이 부쩍 높아졌다. 포스코건설이 지난해 11월 공급한 ‘더샵 레이크파크’는 청약 경쟁률이 71대 1을 기록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분양 물량 중 70%를 이전 부처 공무원, 나머지 30% 가운데 절반은 세 자녀와 신혼부부 등에게 특별 분양하고 나머지 절반만 일반에게 공급한다. 이때 일반 분양에서도 같은 순위일 때는 해당지역(충남 연기군, 공주시, 충북 청원군 부용면 8개리)에 2010년 12월말 이전부터 거주한 사람이 우선권을 갖는다. 이 같은 배정 방식 때문에 지난해 말 엘(L)3블록에서 분양한 ‘한신휴플러스’도 일반 공급분 137가구 가운데 대전이나 서울 등 다른 지역 당첨자는 2명에 불과했다. 타지역 수요자가 아파트에 당첨되기는 그야말로‘하늘의 별따기’인 셈이다.

현지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세종시에서 가장 집값이 높은 아파트는 지난해 공급된 ‘더샵 레이크파크’로 분양 직후 최고 1억원의 웃돈이 붙기도 했다. 또 현재 입주 중인 첫마을 1단계 아파트 경우 84㎡형의 웃돈이 최고 5000만~6000만원을 호가하고 있다. 세종시 첫마을의 1번지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입주 중인 첫마을 1단계 아파트는 매물이 귀해 하반기 입주예정인 2단계 아파트에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면서 “1단계 아파트의 경우 입주율이 40%에 이르고 대부분 계약자가 실입주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세종시 민간 아파트의 전매제한 기간은 계약일로부터 1년이다. 따라서 당첨되는 수요자라도 이 기간 중에 매매한 사실이 적발될 경우 처벌을 받을 수 있어 주의해야 한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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