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1 총선 직전의 수도권 아파트시장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다. 지난 18대 총선 때는 수도권에서 뉴타운 개발 공약이 쏟아져나와 주택시장이 들썩거렸지만 이번에는 여야 정책의 초점이 서민주거 안정과 복지에 맞춰지면서 시장에 별다른 영향을 끼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8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조사를 보면, 지난주 아파트 매맷값은 서울 -0.07%, 새도시 -0.04%, 수도권 -0.02%로 가격이 모두 떨어졌다. 특히 서울 지역 하락폭은 전주보다 커졌으며, 재건축시장도 거래 부진으로 인해 0.14% 내렸다.
서울에서는 송파(-0.34%), 강남(-0.13%), 강동(-0.08%), 서초(-0.06%) 등 강남권 4개구 매맷값이 동반 하락했다. 송파구 가락시영과 강동구 둔촌주공은 일부 저가 매물이 거래되면서 가격이 하향 조정됐고 강남과 서초 일대도 약세를 보였다. 가락시영 재건축은 남아있는 강남권 재건축 사업 중에서는 속도가 빠른 곳이지만 최근 서울시가 가락시영에도 소형주택의 비율을 늘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냉기가 돌았다. 가락시영1차가 500만~1000만원가량 내렸고 문정동 올림픽훼밀리타운과 방이동 대림 등 중대형도 2000만~2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전세시장은 지난주 수도권까지 하락 대열에 합류하면서 서울(-0.03%), 새도시(-0.03%), 수도권(-0.01%)이 모두 소폭 떨어졌다. 서울에서는 강동구 둔촌동 둔촌푸르지오와 명일동 고덕주공9단지 등 중소형이 500만~1000만원 정도 하락했다. 강서권에서는 양천구 목동 대림2차와 신정동 유원목동 등 중형이 1500만원가량 하락했다.
수도권에서는 이사철이 끝나가면서 성남(-0.06%), 광명(-0.06%), 부천(-0.04%), 김포(-0.03%), 용인(-0.01%), 수원(-0.01%) 등의 전셋값이 소폭 내림세로 돌아섰다. 성남시 은행동 주공 등 중소형이 100만~250만원가량 내렸고 광명시 하안동 주공12단지 등도 250만~500만원 정도 떨어졌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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