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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유럽위기·기대심리 저하…중소형도 약세로

등록 2012-06-10 20:09

아파트값 하락세가 계속되면서 낙폭도 커지고 있다. 주택 거래시장이 비수기에 접어든데다, 유로존 위기감, 기대심리 저하 등 악재가 계속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5·10 대책’을 내놓은 뒤 한달 새, 서울 지역 아파트값은 0.21% 내렸고, 전셋값도 0.06% 떨어졌다.

 10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주(4일~8일) 아파트값 하락세는 재건축 아파트에서 크게 나타났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는 0.15% 떨어져 낙폭이 커졌다. 송파(-0.49%)·강동(-0.22%)·강남(-0.1%)·서초(-0.01%) 등 강남4구 재건축 아파트값이 모두 떨어졌다. 강보합세를 보이던 잠실주공5단지, 고덕주공2단지, 개포주공 등 주요 재건축 단지 가격도 조정되고 있다. 일반 매매시장에서도 강북(-0.09%)·광진(-0.09%)·도봉(-0.08%) 등이 두루 하락세를 이어갔다. 특히 거래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선방하던 중소형 아파트에서도 가격 약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전세시장은 여전히 꽁꽁 얼어있다. 소형 저가매물이 일부 거래됐지만, 중대형 전세 거래는 찾아보기 어려웠고 가격도 보합세를 유지했다. 서울과 신도시에서 모두 전셋값이 0.01% 정도 떨어졌다. 저렴한 전세물건을 찾는 국지적인 수요 탓에 중랑(0.04%)·양천(0.02%)·마포(0.02%) 일대에서는 전셋값이 소폭 올랐지만, 광진(-0.12%)·도봉(-0.1%)·서대문(-0.06%) 등 대부분 지역에서 약세가 이어졌다.

 서울시의 정비사업 정책에 영향을 받는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들은 최근 소형비율이 조정돼 관심을 받았지만, 가격 반등이나 거래량 증가로 연결되지 못했다. 전세 시장도 수요가 많은 저가 지역, 주거 환경이 우수한 곳 등은 국지적인 반등세가 있겠지만, 전반적으로는 약보합세가 예상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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