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상도·경기 등 6000여가구
규제 적고 분양가 저렴해 인기
규제 적고 분양가 저렴해 인기
‘엠코타운’ 브랜드로 널리 알려진 현대엠코가 대대적인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끈다.
현대엠코는 서울 상도 엠코타운을 비롯해 경기, 충청남북도, 전북, 울산 등 지역에서 지역주택조합 아파트 6000여가구의 시공을 맡고 있다. 지역별로는 서울 동작구 상도동에 위치한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와 상도 엠코타운 애스톤파크 등 총 2441가구 대단지 조합주택을 비롯해 안양시 석수동 239가구, 충남 당진 855가구, 전북 전주시 평화동 510가구, 군산시 지곡동 956가구, 울산시 강동산하지구내 696가구, 충북 청주시 영운동 400가구 등이다. 이 가운데 1600여가구의 상도 엠코타운 센트럴파크 아파트는 오는 9월 입주를 앞두고 있다.
현대엠코가 공급하는 아파트는 대부분 전용 85㎡ 이하 중소형 지역주택조합이다. 지역조합 아파트의 경우 사업추진 속도가 빠르고, 토지매입 등 프로젝트파이낸싱(PF)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이 거의 없을 뿐 아니라 분양가격이 일반 주택사업보다 10% 이상 저렴하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제갈성 현대엠코 주택본부 전무는 “부동산시장 침체가 장기화하면서 분양가가 저렴한 지역주택조합이 실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며 “현대차그룹의 건설사로 재무적으로 안정적인 회사라 알려지면서 시공참여 요청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주택조합 사업은 같은 지역에 살고 있는 무주택 주민들이 조합을 설립하고, 조합이 사업주체가 되어 직접 토지를 매입한 뒤 아파트를 짓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일반 분양사업에 비해 규제가 적고 분양가가 싸다는 점 때문에 최근 부동산시장 침체 속에서 관심 대상으로 떠올랐다. 수요자 입장에서는 청약통장이 없어도 저렴한 값에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주택을 마련할 수 있는 게 장점으로 꼽힌다. 그러나 조합원 모집이 지연돼 사업기간이 장기화될 경우에는 조합원들의 부담이 애초 계획보다 늘어날 수 있다는 게 위험 요인이다.
최종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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