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 매수 심리가 위축된 서울과 수도권 아파트 시장은 거래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다. 매수 희망자들은 값이 더 떨어지기를 기다리며 급매물조차 외면하고 있어, 도심 인기지역의 아파트조차 빈집으로 방치될 정도다.
22일 부동산114(www.r114.com)에 따르면, 지난주(16~20일) 서울 아파트 값은 0.07% 떨어졌다. 재건축 아파트도 0.16% 떨어지는 등 내림세가 계속됐다. 수도권(-0.02%)과 새도시(-0.03%)도 하락폭이 작긴 하지만, 하락세를 유지했다. 서울은 거래시장이 크게 위축됐다. 가격 하락에 대한 불안 심리가 점차 커지면서 이자 부담을 고려한 소유자들이 가격을 낮춰 매물을 내놓고 있으나 매수자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다. 강동(-0.18%), 동작(-0.12%), 강남(-0.11%), 송파(-0.10%) 등에서 낙폭이 크게 나타났다. 흑석한강푸르지오는 분양가보다 저렴한 매물이 나왔지만, 매수 문의조차 뜸해 한주 동안 1000만~2500만원이 떨어졌다. 새도시와 수도권 역시 거래 없이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 분당(-0.06%), 과천(-0.04%), 부천(-0.04%), 산본(-0.02%) 등이 고르게 소폭 하락했다.
전세 시장은 보합세가 유지되고 있다. 국지적인 거래만 성사되는 가운데 동작(-0.03%), 강동(-0.02%), 광진(-0.02%) 등이 내렸다. 반면 송파(0.06%), 관악(0.05%), 마포(0.02%) 등은 중소형 위주로 전셋값이 약간 올랐다. 송파는 주택시장 침체로 매수 의도자들이 관망하며 전세에 머무르면서 싼 전세 매물이 소진됐다. 새도시와 수도권 전세시장도 거래 없는 보합세는 유지됐다.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 수준까지 집값이 떨어지고 있는 가운데, 경기 회복 전망이 불투명해 관망세가 길어질 것으로 보인다. 전세시장 역시 당분간 한산할 것으로 예상된다.
노현웅 기자 golok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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