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전·월세 거래는 아파트보다는 단독·다가구·연립주택 거래가, 전세보다는 월세 거래가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 임대차 시장에서 전세에서 월세로의 변화, 아파트에서 아파트 외 주택으로의 변화를 보여주는 것이다.
국토교통부는 3월 전·월세 거래가 전국 14만2289건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6% 늘어났으나, 지난 2월보다는 1.5% 줄어들었다고 21일 밝혔다. 전·월세 거래의 전년 같은 달 대비 증가율은 2013년 11월 -6.5%, 12월 +3.0%, 2014년 1월 -3.3%, 2월 +6.2%로 오르내리고 있다. 지난 2월 증가율이 크게 늘어난 것은 다른 해와 마찬가지로 개학을 앞두고 이사가 많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3월에 전·월세 거래가 지난해 같은 달보다 늘어난 데는 월세와 아파트 외 주택 거래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3월 월세 거래는 지난해 같은 달보다 무려 10.7%나 늘어나, 1.2% 줄어든 전세거래를 포함한 전체 전·월세의 3.6% 증가를 이끌었다.
또 전·월세 거래 주택 가운데 아파트 외 주택의 거래량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5.4% 증가한 8만627건이었으나, 아파트는 1.3% 늘어난 6만1662건이었다. 임차 유형별로는 아직 전세가 8만1200건(57.1%)으로 6만1089건(42.9%)인 월세보다 더 많았으며, 아파트는 전세가 65.2%, 월세가 34.8%로 전세 비중이 좀 더 높았다.
함영진 부동산114 리서치센터장은 “공급 측면에서도 월세가 늘고 있지만, 수요 측면에서도 큰 보증금을 마련하지 못한 사람들이 월세를 찾고, 또 월세 중에서도 더 저렴한 아파트 외 주택을 찾는 것 같다”고 이런 흐름을 설명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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