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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서울 아파트 전셋값 올해 평당 59만원 ↑

등록 2014-09-10 21:06수정 2014-09-10 22:26

서초·용산·동작·중구 순 올라
강남구 60㎡ 전세 3억5천만원 필요
서울의 아파트 전셋값이 올해 들어서도 고공 비행을 계속하고 있다. 지난 8월 기준으로 서울의 아파트 평균 전셋값은 3.3㎡(1평)당 59만5천원 가량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전용 면적 60㎡ 아파트는 1000만원, 전용 면적 85㎡는 1500만원 가량 오른 셈이다.

10일 국민은행 통계를 보면, 지난 8월 말 서울 아파트의 3.3㎡당 평균 전셋값은 1238만3천원으로 지난해 12월 말 1177만8천원보다 59만5천원(5.0%) 오른 수치다. 서울에서 전셋값이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지난해 말보다 3.3㎡당 99만원(6.8%) 올랐으며, 용산구 94만8천원(6.9%), 동작구 92만6천원(7.9%), 중구 91만9천원(6.9%), 마포구 87만4천원(6.9%) 순서로 많이 올랐다.

전용 면적 60㎡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8달 동안 서초구의 전세값은 1800만원, 용산구 1723만원, 동작구 1683만원, 중구 1670만원, 마포구는 1589만원 올랐다. 또 85㎡ 아파트를 기준으로 하면, 서초구는 2550만원, 용산구 2441만원, 동작구 2384만원, 중구 2367만원, 마포구는 2251만원 상승했다.

서울에서 아파트 전셋값이 가장 비싼 지역은 강남구로 3.3㎡당 평균 전셋값은 1926만원이었고, 서초구 1858만원, 송파구 1477만원, 용산구 1468만원, 광진구는 1424만원 순서였다. 전용 면적 60㎡의 아파트 전세를 얻으려면 강남구는 3억5018만원, 서초구 3억3781만원, 송파구 2억6854만원, 용산구 2억6690만원, 광진구는 2억5890만원이 필요한 셈이다.

변창흠 세종대 교수는 “2009년 3월부터 전세난이 일어났는데, 5년 동안 정부는 매매를 활성화해서 전셋값을 안정시키겠다는 매매 대책만 계속 내놨다. 이젠 이것이 틀렸음을 인정하고 공공·민간 소형 주택 공급 확대, 전세값 인상률 상한 설정, 전세 계약 갱신 청구권 도입 등 실질적인 전세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세종/김규원 기자 ch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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