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가 기준시가 3년째 하락…오피스텔은 소폭 올라

국세청, 수도권·5대 광역시 열람공개

부동산 경기 침체의 영향으로 상업용 건물(상가)의 기준시가가 3년째 하락했다. 오피스텔은 오르긴 했지만 상승 폭은 예년에 견줘 크게 줄었다.

국세청은 10일 내년 1월 1일부터 적용할 ‘2015년 오피스텔 및 상업용 건물 기준시가’를 고시하기에 앞서 기준시가 예상치를 열람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고 밝혔다. 해당 건물 소유자 등의 의견을 듣기 위한 조처로, 국세청이 고시한 기준시가는 양도소득세와 상속·증여세 부과에 활용된다.

이번 고시 대상은 수도권과 5대 광역시의 오피스텔 6160동, 42만671호와 상업용 건물 6457동, 49만949호다. 상업용 건물은 내년 기준시가 예상치가 올해보다 평균 0.14% 하락했다. 2013년 0.22%, 올해 0.38%에 이어 3년 연속 기준시가가 떨어진 것이다. 오피스텔은 0.62% 올랐다. 그러나 2012년 7.45%, 2013년 3.15%, 올해 0.91% 오른 데 비해서는 상승 폭이 크게 줄었다.

지역별로 보면 오피스텔은 대구(2.53%), 대전(1.19%), 경기(1.14%), 울산(1.08%), 서울(0.68%), 광주(0.28%), 인천(0.19%) 등의 순으로 상승 폭이 컸다. 부산(-0.89%)은 기준시가가 하락했다. 상업용 건물도 대구가 2.52% 올라 상승 폭이 가장 컸으며 광주(1.24%), 대전(0.91%), 울산(0.82%), 경기(0.27%), 인천(0.18%)이 뒤를 이었다. 서울(-1.25%)과 부산(-0.03%)은 기준시가가 떨어졌다.

김수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