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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국부 1경1천조원 돌파…절반은 토지

등록 2015-05-13 20:11수정 2015-05-13 20:11

2013년 기준…GDP 대비 7.7배
가구당 순자산은 3억3085만원
2013년 국내 모든 자산의 가치를 합한 ‘국부’가 1경1천조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나타났다. 토지자산이 해마다 수백조원대씩 불어나 국부의 절반을 넘었다.

13일 한국은행과 통계청이 발표한 ‘2013년 국민대차대조표(잠정치)’를 보면, 국민순자산(국부)은 연말기준으로 전년대비 371조5천억원 늘어난 1경1039조2천억원이었다. 국부는 국내 모든 경제 주체들의 금융순자산(자산-부채)에 건설·설비·토지자산 등 비금융자산을 더한 것으로 지난 2011년 1경원대를 돌파한 뒤 2년 만에 다시 1경1000조원대를 넘어섰다. 국부는 명목 국내총생산(GDP) 대비 7.7배 규모를 2011년부터 3년째 유지했다. 전승철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순자산 증가 속도가 낮아졌지만, 최근 국내 경제성장률도 비슷한 속도로 떨어지고 있어 7.7배를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금융순자산만 보면 ‘마이너스폭’이 2012년 -101조1천원억에서 -39조3천억원으로 줄었다. 자산과 부채가 각각 1경1600조원대에 이른다. 비금융자산은 1경1078조원으로 전년대비 319조원(2.9%)이 늘었다. 건설자산과 토지자산이 9790조원(88.7%)으로 전체 비금융자산의 90%에 이르렀다. 특히 토지자산은 전년대비 120조원 늘어난 5848조원으로 전체 순자산에서 가장 높은 비중(53%)을 차지했다. 강경훈 동국대 교수(경제학)는 “국내 국부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중이 너무 높다.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부문이 아닌 만큼 축적된 부가 생산활동 쪽으로 번지게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금융자산에서 법인이나 정부 쪽이 차지하는 비중은 커지는 반면, 가계 및 비영리단체의 비중은 상대적으로 줄어드는 추세가 지속되고 있다. 가계 쪽 비금융자산 보유비중은 44.3%로 2012년과 견줘 0.4%포인트 하락했다. 2010년(45.5%) 이후 해마다 0.4%포인트씩 떨어지고 있다. 반면 정부와 금융법인이 갖고 있는 비금융자산은 2010년 이후 각각 0.5~0.6%포인트 증가했다. 한은 관계자는 “사회·복지가 확대될수록 비금융자산에서 정부 비중은 줄고 가계는 늘어나는 게 정상인데, 우리는 아직 정부 자산이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한편 국내 가구당(평균 2.61명) 순자산은 평균 3억3085만으로 추정됐다. 전년 대비 522만원 늘었다.

홍석재 기자 forchis@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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