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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김대철 주택협회장 ”급격한 후분양 도입 신중해야”

등록 2018-04-11 17:14수정 2018-04-11 20:57

11일 취임 첫 기자간담회 열어
”근로시간 단축, 건설업 특성 고려 필요”
김대철 한국주택협회 회장은 정부가 검토 중인 주택 후분양제와 관련해 "선분양과 후분양제 양쪽 다 장단점이 있는 만큼 어느 한 쪽이 정답은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1일 열린 취임 후 첫 기자 간담회에서 "자동차는 서울에서 파나 부산에서 파나 제품이 똑같지만 주택은 지역적 편차가 있고 같은 규모로 지어도 다를 수 있다. (후분양 문제도) 시장흐름에 맡기는 게 바람직하다"면서 이렇게 말했다. 그는 ”(일률적으로) 후분양을 하면 우량, 비우량회사간 자금조달 능력에 차이가 커 공급이 줄어드는 문제가 생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말 현대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에 오른 김대철 회장은 지난달 21일 주택협회장에 취임했다. 김 회장은 "각종 규제와 금리 인상, 보유세 인상 논의 등으로 주택시장이 변곡점을 맞은 시점에서 협회장 직을 맡게 돼 어깨가 무겁다"며 "꾸준히 정부와 소통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대철 한국주택협회 회장
김대철 한국주택협회 회장

최근 최저임금, 근로시간 단축 등 노동 여건 변화와 관련해서는 건설업의 특수성을 고려한 탄력 적용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밝혔다. 김 회장은 "동절기는 쉬고 하절기에 집중적으로 일하는 건설업계 특성상 무조건 주 52시간 요건을 지키라고 하면 공기를 맞추기 쉽지 않다"며 "특정 기간 동안 52시간을 맞추면 인정해주는 등 탄력적인 방안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김 신임 회장은 현대자동차 국제금융팀장, 현대산업개발 기획실장, 아이콘트롤스 대표이사 사장, HDC 자산운용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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