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언론사 사설을 모아봤다
공공주택 확충부터 재개발까지
주택 공급 확대안 다양하게 제시
<한겨레> 보유세 인상 주문
<동아> 집값 잡겠다는 조급증 버려야
공공주택 확충부터 재개발까지
주택 공급 확대안 다양하게 제시
<한겨레> 보유세 인상 주문
<동아> 집값 잡겠다는 조급증 버려야
서울 송파구의 한 공인중개소 벽보에 부동산 매물이 붙어 있다. 백소아 기자 thanks@hani.co.kr
[한겨레] 정부가 오락가락하면 ‘집값’ 절대 못 잡는다
일부에선 재건축 ·재개발 규제 완화 등을 통해 주택 공급을 늘리라고 주장한다 . 그러나 투기판으로 변질된 주택 시장 구조를 놔둔 채 공급을 확대하는 것은 투기세력에 좋은 일만 시켜주는 꼴이 된다 . 국토연구원 통계를 보면 , 서울의 ‘주택 보급률’이 2006년 94.1%에서 2016년 96.1%로 높아졌다 . 100%에 육박하고 있다 . 반면 자기 집을 보유하고 있는 비율인 ‘자가 보유율 ’은 같은 기간 51.4%에서 45.7%로 되레 떨어졌다 . 늘어난 주택이 무주택 서민이 아닌 다주택자에게 돌아간 것이다 .
서민 주거 안정은 양질의 공공주택 확대로 풀어야 한다 . 당장은 실거래가의 60~70% 수준인 공시가격을 현실화해 보유세 개편을 보완해야 한다 .
[경향] 투기지역 등 지정만으로 뛰는 집값 잡을 수 없다
핵심은 서울 특정 지역에 집을 사면 ‘떼돈 ’을 번다는 심리를 가라앉혀야 한다는 것이다 . 이를 위해서는 적극적인 조세 ·금융정책이 뒤따라야 한다 .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불로소득’은 세금으로 환수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하는 것이다 . 현재 시가에 크게 못 미치는 공시가격을 현실화해 부동산 보유세를 강화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
[동아] 서울 4곳 투기지역 추가 지정… 힘빠진 ‘8·2 대책’ 재탕 안 돼야
일부에서는 집값 안정을 위해 금리를 올려 시중자금을 회수하는 방안이 거론되지만 경기를 더욱 위축시킬 우려가 있어 과잉대책이 될 가능성이 크다 . 보유세 인상도 거래세 인하 등 전반적인 세제 개편과 함께 논의돼야지 , 단순히 집값 잡기용으로 동원되면 더 큰 부작용을 불러올 여지가 많다 . 도심 재개발이든 대체 지역 개발이든 수요자가 원하는 지역에 원하는 주택의 공급을 늘리는 정공법 외에는 집값 안정의 효과를 본 대책을 찾아보기 어렵다는 게 과거의 경험이다 . 집값을 잡겠다는 조급증부터 버려야 한다 .
[매경] 또 땜질식 부동산 대책, 집값 잡을 수 있겠나
무엇보다도 수요가 몰리는 지역에 공급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 . 투기 부작용을 우려해 서울 요지의 재건축 ·재개발은 제외하고 땜질식 공급 방안만 찾아서는 답이 나오지 않는다 .
[서울경제] 재건축 활성화 없이 집값 불안 해소하겠나
서울의 주택공급 부족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은 재개발·재건축 규제를 완화하는 것이다 . 가용부지가 태부족한 서울지역의 주택 공급은 재건축·재개발 의존도가 80%에 이른다 . 집값 불안을 한 방에 해소할 묘책은 사실상 없다 . 재건축 ·재개발이 부자의 배만 부르게 한다는 인식에서 벗어나 주택 공급원이라는 평범한 사실을 직시하기 바란다 .
[서울] 박원순이 불 지르고 정부가 꺼야 하는 주택시장
서울과 소비자가 선호하는 수도권에 가시적인 공급 계획을 발표해 집값 상승 불안 심리를 선제적으로 잡을 필요가 있다 . 재개발·재건축을 통한 공급 확대 등은 그 이후에 해도 늦지 않다 .
[세계] 1년 만에 나온 늑장 공급확대, 집값 잡을 수 있을까
그동안 수요 억제에 초점을 맞춰온 정부가 부동산시장 안정을 위해 ‘공급 카드’를 꺼내들었다는 점에서 전향적 조치로 평가할 만하다 . 하지만 늦은 감이 있다 . 수도권 주택 공급 확대에는 택지 지정과 조성 , 건설 , 입주 등에 상당한 시간이 걸려 당장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 정책은 타이밍이 중요한 것이다 .
[연합시론] 수요-공급 균형 흔들리는 주택시장…종합 대책 필요하다
게다가 경기 부진에 따라 한국은행은 금리를 올릴 수도 없어 시중 유동성은 풍부한데 , 이런 자금이 언제든지 부동산시장을 자극할 수 있다 . 가을 이사 철을 맞아 수요가 늘어난다면 부동산 가격이 더욱 흔들릴 수도 있다 . 소득 격차뿐 아니라 자산 양극화도 심해져 사회 통합을 해칠 수 있다 . 이런 점에서 근원적 해결책을 서둘러 찾아야 한다 .
[파이낸셜뉴스] 알맹이 빠진 부동산 추가대책
집값 상승 중심지인 용산과 여의도 , 목동 , 강남 등에 대한 처방은 쏙 빠져 있다 . 바로 재건축 활성화를 통한 공급 확대방안이다 .
[한국] 약발 안 먹힐 뒷북 부동산대책, 양질 주택 공급 청사진 내놔야
정부와 서울시의 잇단 조치는 서울 아파트 가격이 최근 4개월 간 무려 8.3%나 급등한 데 따른 응급처치다 . 규제 일변도의 수요 억제만으로는 부동산 시장 안정을 이룰 수 없다는 사실을 확인한 과정이었다 .이젠 전투적 대책보다 질 좋은 주거 욕구에 부응하는 공급계획과 주거환경 격차 해소를 위한 유기적 청사진을 제시할 때가 됐다고 본다 . 물론 그 청사진에는 지역밀착형 SOC 투자부터 입시학원 분산책에 이르는 전환적 대책이 포함돼야 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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