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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한국감정원, “올해 전국 주택매매가격 1.0% 하락할 듯”

등록 2019-01-10 11:52수정 2019-01-11 14:48

2019년 부동산시장 전망 보고서
주택 전세가격은 2.4% 하락 전망
주택 매매거래량 91만건 예측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한겨레> 자료 사진
서울 반포동 일대 아파트 단지. <한겨레> 자료 사진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이 지난해보다 1.0% 하락할 것이라는 공공기관의 전망이 나왔다.

한국감정원은 10일 내놓은 ‘2018년도 부동산시장 동향 및 2019년 전망’ 보고서에서 올해 전국 주택 매매가격은 1.0%, 주택 전셋값은 2.4%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감정원은 매매시장의 경우 개발 호재가 있는 일부 지역은 국지적 상승을 보일 수 있으나 입주 물량 증가, 정부 규제, 지역산업 위축 등으로 인해 전국적으로는 하락세로 전환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 증가로 공급이 대거 이어지면서 전국적으로 하락세를 보이는 가운데 실수요가 많은 지역은 매매시장 관망세에 따른 반사효과로 수요가 일부 증가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주택매매 거래량은 약 91만건으로 지난해보다 5.5% 감소할 것으로 추산했다.

채미옥 한국감정원 부동산연구원장은 “정부의 규제강화 영향과 대내외 경제여건의 둔화, 국내 기준금리의 추가인상 가능성으로 매수심리는 당분간 관망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서울·경기 일부 지역의 입주 물량 증가가 인접한 수도권 주택시장 전반에 걸쳐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채 원장은 또 “주택 전세 시장은 입주 물량이 증가하는 지역을 중심으로 전셋값의 하락세가 뚜렷해지고, 이들 지역으로의 전세수요 이동이 기존 지역 주택시장을 후퇴 또는 침체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감정원 조사 결과 지난해 전국 주택매매가격은 전년보다 1.1% 올라, 2017년(1.5%)보다는 상승폭이 축소됐다. 서울 집값이 6.2% 급등했고, 광주(3.9%), 대구(3.6%), 전남(2.9%), 대전(2.5%), 세종(2.2%), 경기(1.9%) 등 일부 지역은 비교적 높은 상승세를 유지했다. 반면 울산(-6.9%), 경남(-4.8%) 등은 지역산업 침체 등의 영향으로 집값이 전년보다 큰 폭으로 떨어지는 등 지역별 극심한 양극화가 나타났다. 전셋값 상승률은 2017년 0.6%에서 2018년 -1.8%로 하락 전환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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