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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용산 부동산 경매 시장 들썩…‘꼬마빌딩’ 입찰에 42명 몰려

등록 2020-05-14 04:59수정 2020-05-14 10:46

낙찰가, 감정가의 162%나
용산 정비창 개발 기대감
인근 아파트 경매도 열기
※ 이미지를 누르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정부가 서울 용산역 철도정비창 터(51만㎡)에 아파트 8천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한 이후 법원 경매시장에 나오는 용산 일대 부동산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

13일 법원경매 전문기업 지지옥션 자료를 보면, 전날 서울서부지법에서 진행된 서울용산구 청파동1가 근린주택에 대한 1회 경매 입찰에 42명이 응찰했다. 이 주택은 대지면적 95.9㎡, 건물면적 273.4㎡의 지상 3층짜리 ‘꼬마빌딩’으로, 감정가(1회 최저가)는 9억143만1950원이었으나 응찰자가 대거 몰리면서 14억6천만원에 매각됐다. 감정가 대비 낙찰가격의 비율인 낙찰가율이 162%를 기록한 것이다. 보통 낙찰가율이 100%를 넘어서면 경매가 과열된 것으로 평가된다.

전날 서부지법에서 1회 경매 입찰이 진행된 서울 용산구 신계동 용산이편한세상 전용면적 124㎡(20층)도 감정가(16억6천만원)보다 1550만원 높은 16억7550만원에 낙찰됐다. 같은 날 1회 경매 입찰이 열린 서울 용산구 이태원동 남산대림아파트 전용 84㎡(2층, 감정가 12억5천만원) 물건은 유찰됐지만, 2회차 경매 입찰에 부쳐진 서울 용산구 이촌동 월드메르디앙 전용 128㎡(5층)는 최저가(13억1200만원)보다 소폭 높은 13억1311만1천원에 주인을 찾았다.

정부가 지난 6일 용산역 철도 정비창 터에 미니새도시급인 8천가구와 업무·상업 시설을 공급한다는 계획을 발표하면서 용산 일대 부동산 투자 수요가 다시 살아나는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오명원 지지옥션 연구원은 “5월에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진행된 용산 법원경매에 투자자와 수요자들이 높은 관심을 보였다”며 “용산 개발 재개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코레일이 소유한 용산역 철도정비창 터는 2006년 서울시의 ‘한강르네상스’ 사업과 연계해 사업비 31조원이 투입되는 용산국제업무지구로 개발될 예정이었으나 글로벌 금융위기의 여파로 사업이 좌초됐다. 정부는 서울시내 주택 공급기반 강화 차원에서 이곳에 공공임대주택을 포함한 주택 8천가구를 2023년 이후 공급한다는 계획을 내놨으며, 투기 억제를 위해 조만간 주변 지역을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되면 일정 규모 이상 주택과 상가, 토지 등을 매매할 때 시·군·구의 허가를 받아야 하지만, 법원 부동산 경매물건은 적용되지 않는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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