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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부동산

코로나 덮친 2분기, 서울 상가 2만개 문 닫았다

등록 2020-09-07 21:04수정 2020-09-08 02:36

4~6월 상가 수 39만→37만개로
음식점 1만여개 폐업 최대 피해
관광·여가·오락업종 10%나 줄어
코로나19와 경기침체의 영향으로 2분기 서울의 상가 수가 1분기보다 약 2만개 줄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7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의 상가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2분기 말 기준 서울의 상가 수는 37만321개로 집계됐다. 이는 1분기 39만1499개에 비해 2만1178개(5.4%) 줄어든 것이다.

2분기 서울 상가 수는 모든 업종에서 감소했다. 특히 음식 업종 상가는 1분기 13만4041개에서 2분기 12만4001개로, 1만40개(7.5%)가 줄었다. 3개월간 감소한 상가 2만여개 가운데 절반 정도가 음식 업종에서 사라진 셈이다.

음식 업종에 이어 편의점·마트 등 소매 업종이 3950개, 인쇄소·미용실 등 생활서비스 업종에서도 3473개의 매장이 사라졌다. 부동산114는 “코로나19 감염 우려에 재택근무를 하는 회사가 늘면서 외식과 회식이 줄고 매출이 감소하자 인건비와 재고비용, 임대료 등 고정비 부담을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은 매장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비율로 보면 피시(PC)방, 유흥업소 등 관광·여가·오락 업종의 감소폭이 컸다. 이들 업종은 1분기 1만1714개에서 2분기 1만454개로 10.8%(1260개) 감소했다. 집단감염 예방을 위해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을 제한하고, 출입자 명부를 작성하게 하면서 이용자가 줄어든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여경희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3분기에도 서울의 상가 수는 감소세를 이어갈 전망”이라며 “영업난에 빠진 자영업자들의 폐업이 이어질 경우 공실 및 가계부채 등 다양한 사회경제적 문제가 발생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이들을 위한 다방면의 지원책이 필요해 보인다”고 말했다.

최종훈 기자 cjhoo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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