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기업·소상공인의 사업 재개 및 노후 생활 안정을 지원하는 공적 공제제도 ‘노란우산’ 가입자가 150만명을 넘었다고 중소기업중앙회가 16일 밝혔다. 출범 첫해인 2007년 4천여명에서 2011년에는 10만명, 2015년에는 50만명, 2018년에는 100만명을 각각 넘어섰고, 지난 7월말 150만명을 돌파했다. 같은 기간 부금잔액은 16조5727억원으로 늘었다.
노란우산은 중기중앙회가 정부의 감독을 받으며 운영한다.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대상으로 한다. 납입한 부금에 대해 연간 최대 500만원까지 소득공제를 제공하고, 연복리 이자도 지급한다. 납입한 부금은 법률로 보호되며, 생활 안정 및 사업 재기 자금으로 활용할 수 있다. 중기중앙회는 1990년대부터 정부와 국회에 노란우산 성격의 공제제도를 도입해줄 것을 건의했으나 2006년 들어서야 법적 근거(중소기업협동조합법 개정)가 마련됐다. 2007년 아이비케이(IBK)기업은행으로부터 운영비 45억원을 지원받아 인프라를 구축하고 연예인 재능기부 형태로 공익광고를 시작했으나 가입자가 늘지 않다가 2011년 하나은행과 업무협약을 맺으면서 가입자가 빠르게 늘기 시작했다.
중기중앙회는 “지금은 참여 금융회사가 15곳으로 늘었고, 소기업·소상공인이 사업하면서 반드시 가입해야 하는 필수 제도로 자리잡았다”며 “2030년까지 가입자를 300만명으로 늘리는 목표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김기문 중기중앙회장은 “복지서비스 사업을 강화할 방침이다. 예탁·적금형 신규상품 출시, 부금 초과 신용대출 개시 등 제도개선과 함께 경영·심리상담 및 휴양시설 확대, 예식장, 쇼핑몰, 건강검진, 문화예술 지원 등 다양한 복지서비스를 개발·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재섭 선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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