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10년, SKT 9년 연속 동반성장 ‘최우수’

2020년 대기업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
36개 최우수·63개 우수·70개 양호·19개 보통
애경산업·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 등 10개는 미흡

동반성장위원회가 15일 제63차 회의를 열어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공표하고 있다. 동반성장위원회 제공

삼성전자가 동반성장위원회 동반성장지수 평가에서 10년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았다. 에스케이텔레콤(SKT)은 9년, 기아자동차는 8년, 케이티(KT)·현대트랜시스·엘지디스플레이(LGD)·엘지생활건강·에스케이(SK)는 7년, 엘지화학은 6년, 네이버·엘지이노텍·에스케이에코플랜트는 5년, 삼성디스플레이·삼성에스디에스(SDS)·현대엔지니어링·엘지씨엔에스(LG CNS)는 4년, 농심·현대건설·현대모비스·엘지유플러스(LGU+)는 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을 받아 ‘최우수 명예기업’에 이름을 올렸다.

동반성장위는 15일 제67차 회의를 열어 ‘2020년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를 발표했다. 210개 동반성장지수 평가 대상 기업 가운데 36개가 최우수, 63개가 우수, 70개가 양호, 19개가 보통 등급을 받았다. 대상·유한킴벌리·씨제이(CJ)제일제당·에스케이지오센트릭 등 4개는 우수 등급으로 분류됐으나 ‘최우수 명예기업 인센티브’(3년 이상 연속 최우수 등급 기업이 다음 연도 평가에서 우수 등급으로 평가되면 최우수 등급으로 간주)를 받아 최우수 등급으로 공표됐다. 서원유통·신성이엔지·심텍·애경산업·에스트라오토모티브시스템·일진글로벌·타이코에이엠피·타타대우상용차·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한국콜마 등 10개는 미흡으로, 하도급법과 대규모유통업 등 위반 혐의로 행정처분 심의를 받고 있거나 의무고발 요청 제도에 따라 검찰 고발된 12개는 공표 유예로 분류됐다.

동반성장위는 “과거 제조업, 건설, 식품, 정보·통신 업종에 집중돼 있던 최우수 등급 기업이 가맹업과 광고업 등으로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흐름을 보였다. 동반성장 문화가 다양한 업종으로 확산되고 있는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2020년도 동반성장지수는 동반성장위의 ‘동반성장 종합평가’와 공정거래위원회의 ‘공정거래협약 이행평가‘ 결과를 같은 비율로 합산해 4개 등급으로 분류하는 방식으로 산정됐다. 이에따라 공정거래협약 평가에 참여하지 않은 10개 기업은 모두 미흡 등급으로 분류됐다. 동반성장위는 “미흡 등급 기업 가운데 애경산업과 티센크루프엘리베이터코리아는 동반성장위 체감도 조사에 필요한 협력사 명단 제출 요청도 사유도 밝히지 않은 채 거부했다”고 밝혔다.

동반성장지수 평가결과는 해마다 6월에 발표됐는데, 이번에는 코로나19 사태로 평가 작업이 늦어지며 발표가 9월로 미뤄졌다. 이번 평가에는 코로나19 사태 조기 극복을 위한 대기업의 중소기업 및 지역사회 지원 노력도 반영됐다. 동반성장위는 “2021년도 평가 때는 대기업의 코로나19 극복 지원 실적 이외에 협력사의 이에스지(ESG) 등 지속가능경영 기반 구축을 돕는 노력 등도 반영해 새로운 상생협력 문화 확산을 유도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재섭 선임기자 [e-ma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