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든아워의 환자 운반기. 골든아워 누리집 갈무리
재난구조용품 전문 생산 기업인 골든아워가 10일 정부 주최 ‘사회적 경제 박람회’의 ‘임팩트 아이아르(IR·기업설명회)’ 행사에서 ‘에어캡슐’ 개발 공로를 인정받아 대상(중소벤처기업부 장관상 및 상금 500만원)을 받았다.
사회적 경제 박람회는 2018년 시작해 올해 4회째를 맞았으며 사회적 경제에 대한 인식 제고와 공감대 형성을 목적으로 중기부, 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개최되는 행사다. 올해는 경북 경주시 화백컨벤션센터에서 8일 시작해 이날까지 이어졌다.
골든아워의 ‘에어캡슐’은 에어백의 원리를 활용해 신속하고 안전한 구조를 할 수 있게 한 피난구조용품이다. 구조 때 4~5명을 필요로하는 일반적인 들것과 달리 1명이 1인을 구조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구조 캐리어다. 이동 편의성을 위해 360도 회전하는 바퀴 8개가 달려 있으며 160kg까지 무게를 감당할 수 있다고 한다. 가방 형태로 간편하고 휴대할 수 있고 필요할 때 질소 압축가스를 사용한 자동 팽창식 에어백 원리를 적용해 3~8초 안에 완전한 들것 형태를 갖추게 돼 있다.
대학병원에서 안전관리자로 근무한 바 있는 김대종씨가 2019년 10월 창업한 골든아워의 매출은 2020년 9백만원에서 2021년 1억7900만원으로 늘었다. 골든아워는 혁신적인 기술이나 비즈니스 모델을 통해 경제적 가치와 사회적 가치를 동시에 창출하는 이른바 ‘소셜벤처’로 꼽힌다.
정부 주최 ‘사회적 경제 박람회’에서 혁신상을 받은 기업 및 사업 내용.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사전심사를 거쳐 선발한 7개사가 참여한 이날 임팩트 기업설명회에선 인피아이가 최우수상(중기부 장관상 및 상금 300만원)을 받았다. 인피아이는 비대면 음주측정 관제 서비스 ‘알첵’을 개발한 소셜벤처다. 이 회사는 스마트시티 통합 솔루션도 제공하고 있다. 구직을 희망하는 시니어를 고용해 저렴하고 안전한 배송대행 서비스 ‘옹GOING’을 제공하는 내이루리, 해조류 추출 아미노산 복합체(ACOM-S)를 통해 대체육 제품(햄버거 패티, 치킨 너깃 등)을 개발한 에이치엔노바텍 등 2개사는 우수상(지방중소벤처기업청장상 및 상금 100만원)을 받았다.
이날 행사에선 소셜벤처 분야 사회적 경제 유공자에 대한 포상도 있었다. 서울 성수동에서 소셜벤처 입주 공간 ‘헤이그라운드’와 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해 소셜벤처의 중심지로 일궈낸 (사)루트임팩트(대표 허재형)가 대통령 표창을, 육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돌봄 교사 매칭 플랫폼을 통해 여성 및 경력단절 인력이 다시 일할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한 째깍악어(대표 김희정)가 국무총리 표창을 받았다.
중기부 박상용 벤처혁신정책과장은 “소셜벤처가 올바르게 평가받을 수 있도록 사회적 가치 측정 체계를 구축하고 임팩트 보증과 임팩트 펀드를 공급하는 등 소셜벤처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