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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중기·스타트업

경기 침체 분위기에 창업 열기도 떨어져

등록 2022-08-31 06:00수정 2022-08-31 07:51

상반기 창업 작년 대비 4.7% 감소
부동산 18.9%↓ 숙박·음식점업 11.9%↓
30대 뺀 모든 연령대 창업 줄어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도청 제공
경기도 성남시 판교의 ‘스타트업 캠퍼스’. 경기도청 제공

경기 침체 분위기 속에서 창업 열기도 식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가 31일 내놓은 통계를 보면, 올해 상반기 전체 창업은 69만5891건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7%(3만4369건) 줄어든 수준이다. 2020년도 이후 급증한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0.7%(4022건) 감소했다.

귀농 인구 증가 등으로 농·임·어업 및 광업 분야 창업이 11.6%로 비교적 크게 늘었고, 온라인 쇼핑몰을 중심으로 도·소매업(4.3%)도 증가했다. 부동산업(-18.9%), 숙박·음식점업(-11.9%) 창업은 대폭 줄었다. 기술기반업종 창업(기술 창업)은 지난해 상반기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0.9%(1155건) 감소한 12만1289건으로 집계됐다. 여기서 기술 창업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유럽연합(EU) 기준으로 제조업 및 지식기반 서비스업(정보통신, 전문·과학·기술, 사업지원 서비스, 교육서비스, 보건·사회복지, 창작·예술·여가 서비스)을 말한다.

연령별로 보면 30대를 제외한 모든 연령대에서 창업이 줄었다. 50대(-20.7%), 60대 이상(-22.5%)의 창업 감소가 두드러졌다. 부동산업 창업 감소세를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기술 창업 또한 30대를 빼고는 전 연령대에서 감소세를 기록했다.

조직 형태별로는 법인 창업이 0.04%(23건) 늘어난 6만2729개, 개인 창업은 5.2%(4392건) 줄어든 63만3162개로 나타났다. 부동산업을 제외할 경우 법인 창업은 1.9% 줄었고, 개인 창업은 0.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기술 창업의 경우 법인은 3.9% 늘고, 개인은 2.1% 줄었다.

성별로는 여성 창업이 32만385건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6.2% 감소했고, 남성 창업은 3.6% 줄어든 37만4875건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충남(11.5%), 강원(1.8%) 지역에서 증가했고, 부산(-9.0%), 세종(-9.0%), 서울(-8.8%) 등 대부분 지역에서 감소했다. 부동산업을 제외하면 세종(7.0%), 인천(6.3%), 경기(2.0%) 지역 등에서 증가했고, 제주(-5.2%), 서울(-4.3%), 전남(-4.1%) 등 지역에선 감소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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