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셜 벤처기업 종합지원 포털 소셜벤처스퀘어 누리집에 ‘사회적 가치 자가측정 서비스’ 시스템에 대한 안내문이 게시돼 있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업의 사회적 가치를 화폐 단위로 측정할 수 있는 ‘사회적 가치 자가측정 서비스’ 시스템을 구축해 11월1일 문을 연다고 31일 밝혔다. 사회적 가치란 경제·문화·환경 등 사회 각 분야에서 공공의 이익과 공동체 발전에 이바지하는 가치를 뜻한다.
자가측정 서비스는 사회 성과 측정 틀인 아이엠피(IMP) 방법론을 적용해 ‘취약계층 소득증대’, ‘자원 선순환을 통한 폐기물 배출 감소’, ‘재생에너지 확산을 통한 탄소 중립 기여’ 등 7개 중점 사회영역에 대한 사회적 가치를 측정할 수 있도록 설계돼 있다. 서비스의 주요 기능으로 ‘자동측정’, ‘보고서 생성’, ‘공시’, ‘검증’이 있다. 보고서 생성 기능으로 만들어지는 사회적 가치 측정 결과인 ‘임팩트 보고서’는 기본정보, 사회적 성과, 사회적 성과 측정 지표, 리스크 및 추가 정보 등 항목으로 구성되며, 화폐 단위로 환산된 사회적 가치를 보여준다고 중기부는 설명했다.
폐기물을 재활용해 제품을 만드는 기업을 예로 들면, 이 회사는 ‘자원 선순환을 통한 폐기물 감소’라는 사회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이 회사가 월평균 100㎏의 폐기물을 처리하고 재활용 공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당 5천원, 폐기물을 재활용하지 않을 경우 처리 비용이 ㎏당 1만원이라고 하면, 이 회사의 연간 사회적 가치는 600만원으로 평가된다.
사회적 가치 측정을 원하는 기업은 누구나 무료로 자가측정을 해볼 수 있으며, 기업이 자가측정한 보고서에 대한 검증을 원하면 기술보증기금을 통해 무료 검증 서비스도 받을 수 있다고 중기부는 밝혔다. 서비스는 소셜 벤처기업 종합지원 포털사이트 ‘소셜벤처스퀘어’ 누리집( sv.kivo.or.kr)을 통해 제공되며, 기술보증기금이 운영·관리한다. 소셜벤처스퀘어 누리집에서 회원으로 가입한 뒤 이용할 수 있다. 서비스 이용에 관한 문의사항은 기술보증기금 소셜벤처가치평가센터( 02-3407-2900)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이영 중기부 장관은 “임팩트 보고서가 정부 지원정책과 민간영역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되기를 바란다”며 “이번에 제공하는 7개 중점 사회영역 외에 추가로 3개 영역(돌봄 서비스 접근성 개선 등)도 시스템에 적용해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영배 선임기자
kimyb@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