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연구원 보고서에서 주장
4차 산업혁명 시대에 국내 중소기업이 경쟁에서 살아남으려면 대기업과 수직적 관계가 아니라 중소기업 간 ‘공유와 협력’의 수평적 네트워크가 구축되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연구원은 13일 ‘제4차 산업혁명 시대 중소기업의 활로, 네트워크형 중소기업’이라는 연구보고서에서 이렇게 밝혔다. 보고서는 뉴노멀과 제4차 산업혁명 시대에 진입하면서 기업간 단순한 연결을 넘어 다양한 경영자원이 무한으로 연결될 수 있는 ‘네트워크 플랫폼’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중소기업 지원정책의 방향과 과제도 이에 맞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조업 선진국들은 이미 이런 기업간 네트워크 강화를 통해 산업 경쟁력을 높이는 시도를 하고 있다. 예컨대 이탈리아는 유럽연합(EU)이 제안한 ‘네트워크 계약표준안’을 자국법으로 제정해 기업간 협업과 경영자원의 공유를 활성화하고 있다. 특히 2010년 이후 다양한 네트워크에 참여하는 기업의 비약적 증가와 함께 참여 기업의 자본투자수익률(ROI)이 비참여 기업에 견줘 2~3배가량 높다는 실증조사 결과도 나오고 있다.
김상훈 중기연구원 연구위원은 “기업간 네트워킹은 단순히 생산성 향상이나 비용 절감을 넘어 신제품이나 새로운 사업 개발의 통로로 활용될 수도 있다”며 “정부는 기업간 네트워킹의 전제가 되는 신뢰구조가 법제도와 관행으로 굳어질 수 있도록 계약, 사업 성과 관리, 운영 등에 대한 표준안 구축 등 인프라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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