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반기에 새로 생긴 법인수가 5만에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벤처기업부는 올해 상반기 신설법인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 증가한 4만9424개로, 반기 기준으로는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31일 밝혔다. 또 지금까지 신설법인 증가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연간으로도 사상 최대였던 지난해 실적(9만6155개)을 돌파해 10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했다.
업종별로는 제조업과 금융보헙업, 전기·가스 및 수도업의 법인 설립이 크게 늘어났으며, 특히 제조업 분야의 법인설립 증가율은 2013년 이후 가장 높은 12.7%를 기록했다. 반면에 서비스업의 경우 도소매와 음식·숙박업 등의 경기 부진 영향으로 신설법인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 줄었다. 신설법인의 대표자 연령은 40대가 36.1%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50대 26.4%, 30대 21.3%의 순이었다. 자본금 규모는 5000만원 이하가 전체의 75%를 차지했으나, 증가율은 5억원 초과 10억원 이하(10%), 10억원 초과 50억원 이하(8.5%)에서 두드러졌다.
중기벤처부 관계자는 “베이비붐 세대 은퇴 등에 따른 서비스업 중심의 생계형 창업은 다소 주춤해진 반면에 지난해 하반기 이후 제조업 수출과 생산 증가세가 지속되면서 제조업 분야에서 제법 규모가 있는 신설법인이 많이 늘어나는 추세가 뚜렷하다. 이대로 간다면 올 연말까지 신설법인 수가 10만에 육박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전기·가스업의 신설법인 증가는 새 정부의 친환경 및 재생에너지 정책에 따른 기대심리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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