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29~31일 일정으로 개막한 벤처썸퍼포럼 기조강연에서 강조
벤처투자 규모, 고용비중, 중견 벤처기업수 등 벤처 활성화 정책 상당한 성과
창업벤처 생태계도 좋아지고 있으나 혁신성장의 돌파구 열기에는 아직 부족
민간주도형 벤처투자, 혁신주체들간 협업, 규제혁신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
벤처투자 규모, 고용비중, 중견 벤처기업수 등 벤처 활성화 정책 상당한 성과
창업벤처 생태계도 좋아지고 있으나 혁신성장의 돌파구 열기에는 아직 부족
민간주도형 벤처투자, 혁신주체들간 협업, 규제혁신 등을 정책 과제로 제시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한국경제가 대기업의 혁신성장에 기반한 과거의 성장 방식에서 벗어나 벤처기업을 중심으로 하는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이 이뤄지는 생태계 구축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홍종학 장관은 29일 제주 서귀포 하얏트리젠시에서 2박3일간의 일정으로 개막한 벤처기업협회 주최 ‘제18회 벤처썸머포럼’에서 기조강연을 통해 “쇠락하는 한국경제의 성장 동력이 다시 살아나려면 수많은 창업기업이 만들어지고 그것이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제대로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춰야 한다”며 “이제는 한계에 이른 대기업 중심의 ‘폐쇄형 혁신’에서 벗어나 수많은 벤처기업들과 함께 대기업과 대학, 정부 출연 연구기관 등이 모두 참여하는 개방형 혁신 생태계의 구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홍 장관은 에스케이(SK), 삼성, 미래에셋, 현대자동차, 엘지(LG), 한화 등이 최근 발표한 협력업체 지원 사업 등을 개방형 혁신의 모범 사례로 열거하면서도 “이제는 벤처기업이 혁신성장의 돌파구를 열어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홍 장관은 문재인 정부 출범 뒤 벤처투자의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올해 상반기 벤처투자 규모가 1조6천억원을 넘어 반기 기준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성공한 선배 벤처인이 나서 후배 벤처를 육성하는 관행이 정착되는 등 벤처창업 생태계도 점차 좋아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벤처기업의 일자리는 76만여개로 삼성과 현대차 등 6대 그룹의 일자리와 비슷할 정도로 고용비중이 커졌고, 창업벤처로 시작해서 매출 1천억원을 돌파한 기업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해 500개가 넘었고 연구개발 투자는 대기업보다 더 활발하다“는 점을 들어 “벤처는 이제 혁신성장의 아이콘이 되었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 갈 길은 멀다는 게 냉정한 평가이다. 홍종학 장관은 “스타트업 생태계가 미국이나 중국 등과 비교해 취약하고,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비상장기업인 유니콘기업은 3개에 불과하며, 기업·대학·연구소 등 연구개발 주체들간 폐쇄성으로 4차 산업혁명 시대에 필요한 융합형 기술개발이 저조하다”는 것 등을 특히 아쉬운 대목으로 꼽았다.
홍 장관은 이번 포럼에서 벤처투자 활성화와 관련해 크게 세 가지 정책 과제를 제시했다. 첫째, 정부의 획일적 투자견인 방식에서 탈피해 민간제안 펀드를 신설하고, 벤처확인제도도 민간이 선별하는 방식으로 개편하는 등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는 뒷받침하는 방식으로 바꿔야 한다규는 것이다. 둘째로는 ‘미국의 실리콘밸리나 중국 중관촌처럼 기업과 학교 등 혁신주체들이 공간과 문화를 개방해 네트워킹하면서 창업하고 성장하는 창업벤처 인프라의 구축’이다. 마지막으로 홍 장관은 “규제의 제약 없이 새로운 기술이나 신산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하는 규제혁신이 이뤄져야 한다”며 “(중소기업과 벤처기업 등에 한해)포괄주의(네거티브) 방식을 적용하는 ‘규제샌드박스’ 관련 법령의 제정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밝혔다. 제주/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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