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수경기의 침체와 불확실성 때문에 중소 제조업체 가운데 올해 연말까지 투자 계획을 세운 경우가 7곳 가운데 1곳 꼴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지난 9월14일부터 20일까지 중소 제조업체 300곳을 대상으로 실시한 ‘중소 제조업 투자 현황 파악 및 정책의견 조사’에서 4분기(10~12월)에 투자 의향이 있는 응답은 15.7%로 파악됐다고 1일 밝혔다. 투자 계획이 없다거나 미정이라는 응답은 각각 15.7%와 34.3%로 조사됐다. 이번 조사에서 중기중앙회는 기업 본래의 영업이익 증대를 위한 설비투자, 연구개발투자, 신규채용 등 인력투자 등으로 한정된 범위에서 투자 의향을 물었다.
조사대상 기업의 63.3%는 올 들어 9월까지 투자실적이 있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에 견줘 이들 기업의 투자 수준은 ‘비슷한 수준’(37.7%)이거나 ‘축소’(13.0%)된 곳이 ‘확대’(12.6%)된 곳보다 훨씬 많았다. 중소 제조업의 투자 활성화를 위해 역점을 둬야 할 경제정책 방향(복수응답)으로는 ‘내수 활성화’(63.0%)를 가장 많이 꼽았고, 이어 ‘고용안정과 인력난 해소’(32.7%), ‘자금조달 경로 다각화’(32.7%), ‘수출 활성화’(26.0%) 등의 차례였다. 당장 경기부양 효과가 클 것으로 생각하는 정책(복수응답)은 ‘금리 인하’(58.7%), ‘개별소비세 인하’(30.0%)를 주로 제시했다.
이재원 중기중앙회 경제정책본부장은 “최근 내수경기 부진과 인건비 부담 가중 등으로 중소기업이 체감하는 경영여건이 좋지 않아 투자의욕도 많이 떨어진 것으로 보인다“며 “투자 의향이 미정인 중소 제조업체가 3분의 1에 이르는 만큼 다시 투자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전방위적인 정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박순빈 선임기자
sbpark@hani.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