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가 27일 오전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자유한국당 의원들로부터 집중적인 자료 제출 요구가 이어지자 이에 대해 해명하고 있다. 강창광 기자 chang@hani.co.kr
27일 국회에서 열린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는 다주택 보유 논란과 아들의 이중국적 문제가 집중적인 공방 대상이 됐다.
박 후보자는 먼저 다주택 보유 논란에 대해 “부풀려진 것”이라고 해명했다. 박 후보자는 서울 서대문 단독주택(10억원)과 배우자 이원조 변호사 명의로 서울 종로 아파트(4억3900만원), 일본 도쿄 아파트(7억200만원) 등 3채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고했다. 이를 두고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 등 야당 의원들은 “박 후보자 집이 4채”라며 “장관으로 지명되자 2000만원이 넘는 세금을 지각 납부했다”고 공격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네채는) 아니다”며 “전셋집까지 합쳐서, 부풀려서 이야기해서 국민적 정서를 좀 건드려 보고자 싶은 의도가 있지 않았나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배우자가 일본 도쿄 아파트를 구매한 경위에 대해서는 이명박 정부 시절 ‘비비케이(BBK) 사건’이 계기가 됐다고 설명했다. 박 후보자는 “(남편이) 이명박 정권 시절에 BBK와 관련해서 사찰을 받아서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게 됐고, 일본으로 쫓겨가게 됐다”며 “처음에 몇 개월간 렌트비를 내고 살다가 아파트를 구입했다”고 했다. 이어 “일본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아서 구입을 한 것이 전체 액수의 약 60~70% 정도 된다”며 “나머지 금액은 한국에서 갖고 있던 회원권을 판 1억5000만원, 나머지는 일본에서 번 월급을 저축했다”고 했다.
아들 이아무개(21)씨의 이중국적 논란도 도마 위에 올랐다. 이씨는 1998년 한국에서 태어났지만, 미국 국적이었던 이원조 변호사를 따라 미국 국적도 취득한 것으로 알려졌다. 박 후보자는 “저희 남편은 한국 국적이다. 2011년에 미국 국적을 포기했다”고 답했다. 정유섭 한국당 의원이 “아드님은 포기 안 하신 것 아니냐. 병역 문제는 어떻게 하실 것인가”고 묻자 “병역을 이행할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박 후보자는 2013년 황교안 당시 법무부 장관에게 ‘별장 성접대’ 의혹을 받던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 임명을 만류한 적이 있다고도 말했다. 박 후보자는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으로서 김 전 차관의 검증을 제대로 못했다는 이용주 민주평화당 의원 질의에 답하는 과정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당시 법제사법위원장실에서 황 장관을 만나 “동영상을 봤는데 몹시 심각하다. 이분이 차관 임명되면 문제가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주의’를 준 적이 있다는 게 박 후보자 주장이다.
현소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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