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하반기부터 중소벤처기업의 온라인 수출 역량을 높이고 스타트업의 해외진출을 지원하기 위해 나선다. 온라인 판매를 위한 물류·판매 등 인프라를 구축하고, 스타트업 국제기구·국외 스타트업 진출거점을 만들어 글로벌 기업·투자자와 접촉면을 넓혀주겠다는 취지다.
중소벤처기업부는 기획재정부·산업통상자원부·문화체육관광부·관세청·특허청 등 관계부처 합동으로 마련한 중소벤처기업 수출·해외진출지원 대책을 8일 발표하며 이같이 밝혔다.
세부사항을 보면, 정부는 온라인 판매시장 규모가 확대되고 있음에 따라 중소기업의 온라인 수출 기반을 조성하고 지원을 늘리겠다고 밝혔다. 글로벌 비투비(B2B·기업 간 거래)와 비투시(B2C·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 시장이 온라인 중심으로 재편되고 수출규모도 커지면서, 온라인 수출 관련 인프라를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정부는 이를 위해 △통관물류센터 구축 등 물류 인프라를 확충하고 △온라인 판매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물류 인프라에 대해 중기부는 “B2C 전자상거래는 다품종·소량으로 상품을 취급하기 때문에 중소기업의 물류 경쟁력 확보가 관건”이라며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중소기업 소량수출물량을 물류회사 등에 한데 모아 처리할 수 있도록 ‘공동물류사업’을 추진하고, 보관·배송 등을 한 곳에서 처리할 수 있도록 ‘통관물류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온라인 판매 지원의 경우, 내수기업 3000곳을 대상으로 글로벌 온라인몰에서 상품판매를 직접 할 수 있도록 교육하는 ‘온라인 수출 기업화’와 함께, 온라인 수출인력을 만들기 위해 5개 대학을 ‘전자상거래 중점대학’으로 지정하고 교육실습과정을 설치하겠다고 밝혔다.
스타트업을 기업가치 1조원 이상의 유니콘 기업으로 키우기(스케일업) 위한 작업도 추진한다. 정부는 인도 구르가온, 미국 시애틀 등에 스타트업 진출거점을 만드는 등 스타트업 해외 혁신거점을 구축하고, 독일 바이엘·중국 알리바바 등 국외 바이오액셀러레이터(AC)·벤처캐피탈(VC)과의 교류·매칭을 지원하는 등 스타트업과 글로벌 자본과의 연계 지원, 2020년 ‘한-아세안 스타트업 장관회의’ 등을 열어 한-아세안 스타트업 국제기구를 논의하는 등 스타트업 국제기구 설립을 추진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밖에도 정부는 케이콘(KCON) 등 한류 문화행사를 활용해 중소기업의 판로 개척을 지원하고, 지자체 및 수출 관련 기관이 자율적으로 지역 전략사업과 연동해 2022년까지 수출 유망핵심기업 5000개를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영선 중기부 장관은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수출상품, 산업·시장 구조가 빠르게 변해갈 것이고, 이에 따라 중소벤처기업의 역할이 중요해지고 있다”며 “이번 대책으로 온라인 시장 진출지원 시스템과 지역의 수출 유망기업 육성 제도를 잘 정착시키고, 해외 혁신거점 설치나 국제기구 설립 등을 통해 스타트업이 해외진출을 쉽게 도전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중소벤처기업이 중견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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