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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널뛰는 조정장세, 개미들 ‘멀미’

등록 2006-02-16 20:01

증시 하루 20∼30P 급등락…선물·프로그램 매매에 비틀
4월까지 반등 힘들수도…뇌동매매·추격매수 금물

코스피지수(옛 종합주가지수)가 지난 1월16일 1421.79로 올해 최고점을 기록한 뒤 한달여 이상 1300선을 전후로 움직이며 장기조정을 받고 있다. 지수도 최근 하루 20~30을 오르내리는 급등락 장세가 계속되면서, 특히 개인 투자자들이 크게 혼란스러워하고 있다. 올 들어 기관 투자가와 외국인들이 차익실현을 위해 번갈아 ‘팔자’ 공세에 나서는 등 수급 측면에서 뚜렷한 버팀목이 사라진데다, 외국계 헷지성 자본 등 ‘큰손’들의 선물시장 흔들기 여부에 따라 하루에도 2000~3000억원대의 프로그램 매물이 현물시장에 직접적으로 영향을 끼치고 있기 때문이다.

15일 3500억원이 넘는 프로그램 매도 공세로 한꺼번에 24.37(1.83%)이 빠졌던 코스피지수는 16일 버냉키 미국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의장의 추가 금리인상 필요성 발언과 중국 위안화 절상 가능성 소식, 국제 금속가격 급락 등 ‘악재성’ 소재에 투자심리가 얼어붙어 오전 한때 1300선 아래로 다시 추락했다. 그러나 오후 들어 1927억원어치의 프로그램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전날보다 10.48(0.80%)오른 1314.32로 장을 마감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국제유가 하락과 미국 증시 상승 등 호재성 소재가 넘쳤는데도 주가가 이 정도 밖에 반등하지 않은 데 대해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에 올해 주가 조정국면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 추가 낙폭은 어느 선까지 갈 지 등에 대한 분석도 제각각이다.

상당수 증권전문가들은 초보 투자자들의 경우 이런 급등락 장세에서 다른 사람의 분위기에 흽쓸려 주식을 사는 ‘뇌동매매’나 추격매수를 하면 낭패를 볼 가능성이 높다고 경고한다. 또 정석 투자가들도 우량주에 대한 선별 분산투자로 몸무게를 줄여야 한다는 데 일치된 견해를 보이고 있다.

조재훈 대우증권 정보파트장은 “지금 국내증시는 외국인의 매매방향과 프로그램 매매, 환율과 국제유가, 금리 등 각종 외부요인의 변동성에 따라 거의 매일 널뛰기 장세가 연출되고 있다”며 “초보 투자자는 추격매수를 자제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영훈 한화증권 기업분석팀장도 “정석 투자자들도 지금의 변동성 장세에서는 멀리 내다보고 분할매수를 펴야 한다”고 당부했다. 함성식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정기간에 대해 “지금 증시는 투자심리가 얇아지면서 현물과 선물가격간의 차이(베이시스)가 주가의 변동성을 키우고 있다”며 “빨라야 3월 중순까지는 코스피지수가 1270선까지 하락할 가능성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조재훈 파트장은 “지난해 주식시장 상승 기간이 길었기 때문에 못해도 1분기까지는 조정을 받을 것이고, 늦으면 4월까지도 조정국면이 이어질 수 있다”며 “당분간 한달여 이상은 외부의 각종 변동성 악재로 장세가 출렁거릴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최익림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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