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가 반등 하룻만에 1360선으로 주저앉았다. 18일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6.32(2.59%) 떨어진 1365.15로 마감했다. 지난 11일 1464.70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뒤 99.55(6.80%)나 빠진 것이다. 코스닥은 650.90으로 전날보다 20.34(3.03%) 떨어졌다. 코스닥을 포함해 하룻동안 시가총액 19조원이 사라졌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128억원어치를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선도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5일부터 이날까지 3조4628억원을 순매도해, 지난해 전체 순매도 규모 3조229억원을 넘겼다. 개인은 1956억원, 기관은 1415억원 순매수에 나섰다. 특히 기관 중 투신의 펀드자금은 1565억원 순매수에 나서 나흘째 순매수를 이어갔다.
이날 주가 급락은, 미국 소비자물가 지수 상승률이 예상치를 조금 넘은 0.6%로 집계돼 인플레이션 우려가 높아지면서 미국 증시가 큰폭으로 하락세를 보인 것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17일(현지시각) 미국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214.28(1.88%) 하락한 11205.61로 3년 만에 최대 낙폭을 기록했다. 나스닥 지수는 33.33(1.50%) 내린 2195.80을 기록했다. 영국·프랑스·독일 등 유럽 증시도 2~3%대까지 급락했다. 18일 아시아 증시도 줄줄이 급락세를 보였다. 일본 닛케이 지수는 220.49(1.35%) 급락한 16087.18, 대만 가권 지수는 82.80(1.16%) 하락한 7034.03에 장을 마쳤다.
전문가들은 인플레이션과 금리 인상 우려가 겹치면서, 일정 기간 증시가 불안한 움직임을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주가하락이 지나쳐 저가 분할매수 기회로 활용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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