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형 미국 3분의1 불과
우리나라 금융상품 가운데 투자형이 차지하는 비중은 미국의 3분의 1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국민들이 안정성을 선호해, 금융자산이 은행권에 집중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18일 증권선물거래소 자료를 보면, 2005년 말 현재 한국의 개인 금융자산 1167조원 중 채권(4.1%), 수익증권(6.3%), 주식·출자금(7.05) 등 투자형 상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7.4%에 그쳤다. 현금·예금이 가장 높은 58.4%였고, 보험·연금 비중은 20.9%로 나타났다.
반면, 미국은 개인 금융자산 38조5천억달러 가운데 투자형 상품이 53.3%로 가장 높았다. 보험·연금은 30.6%였고, 현금·예금은 12.8%에 불과해 우리나라와 뚜렷이 구분된다.
일본은 개인 금융자산 1509조엔 중 투자형 상품은 17.6%로 한국과 비슷했지만 주식·출자금은 11.4%로 훨씬 높았다.
한편, 2005년 말 기준 국내총생산(GDP) 대비 개인 금융자산 비율은 한국이 144%로, 미국 308%, 일본 300%에 견줘, 절반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거래소 관계자는 “투자성향이 안정성을 최우선하다보니 지금은 현금·예금 비중이 절대적이지만 저금리·고령화 시대를 맞아 간접투자가 확산되는 추세인 만큼 앞으로는 투자형 상품 비중이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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