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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가 ‘산타 랠리’ 기대감

등록 2006-08-20 19:19

미 금리동결·유가 안정
코스피 ‘그래프’ 매력적
경기둔화·매물대 부담
주가가 두달 남짓에 걸친 1300 고지 공방을 끝내고 1330선 위로 올라 앉았다. 주가의 장단기 추세선도 모두 양호해 추가 상승의 기대도 높아지고 있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일부 증권사들은 “본격 상승장을 앞두고 주식을 미리 사둬야할 시점”이라고 투자자들에게 권하고 모습이 부쩍 늘었다. 과연 현 시점은 대세 상승을 앞두고 주식을 사둬야할 때일까?

주가 서서히 오르고 있다=코스피 지수는 최근 4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40 포인트 가까이 급등했다. 1330선을 되찾은 것은 석달여만이다. 주가 추이로 봐도, 5일·20일·60일·120일·200일 이동평균선(일정기간의 주가 평균선으로 주가 추세를 반영함)으로 이어지는 장단기 추세선을 모두 회복했다. 5~200일치의 주가 평균치보다 현 주가가 더 높아졌다는 것은 주가가 앞으로도 뛰어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뜻으로 받아들여진다. 4월말 이후 한국 주식에서 10조여원을 빼낸 외국인들도 최근 이틀연속 순매수를 보였다. 외국인의 거센 ‘팔자’ 분위기에도 주가가 꾸준히 오르자, 국내 증시의 체력이 그만큼 튼튼해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긴축 기조 마무리 되나=주가 추가 상승의 논거는 5월의 주가 하락에서 발견된다. 5월 이후 주가 급락의 최대 악재는 미국 금리 인상이었다. 그런데 최근 미국의 각종 인플레이션 지표가 금리 동결 쪽에 힘을 실어주면서 미국 증시는 5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다우지수는 5월 이후 처음으로 일주일 내내 오름세를 유지해 최근 3개월 동안 최고치를 기록했다. 국제유가도 배럴당 70달러 초반대로 떨어지며 8주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최근의 환율 안정도 증시에 긍정적이다.

많은 증시 분석가들은 4분기에 증시가 본격 상승세를 탈 것으로 진단했다. 박천웅 우리투자증권 전무는 “돌발변수가 없는 한 코스피지수는 전 고점 돌파가 가능할 것”이라며 “증시는 3분기보다 4분기에 더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승우 신영증권 애널리스트는 “지금은 기간조정이 끝나고 본격적인 2차 상승이 시작되는 준비 과정”이라며 “앞으로도 대형주와 정보기술 업종이 주도하는 상승흐름이 바뀔 가능성은 낮다”고 짚었다.

경기둔화가 발목 잡나=그러나 ‘급할수록 돌아가라’는 충고도 나온다. 지수가 상승하고는 있지만 경기둔화 국면이라는 점을 잊어선 안된다는 지적이다. 금리 동결을 통한 긴축기조 중단 기대가 높아지는 이면에는 국내외 경기 둔화가 도사리고 있다. 단기에 주가가 올라 상승 탄력이 떨어지고, 1350선까지 매물대가 두터워 투자자들이 차익실현에 나서면 추가 상승이 쉽지 않으리라는 분석도 나온다. 김성봉 삼성증권 연구원은 “현재의 상승흐름을 대세상승으로 보지 못하고 ‘안도랠리’(악재 해소에 따른 기대감으로 주가 상승)로 보는 이유는 경기 변수 때문”이라며 “미국 주택경기가 하향 곡선을 그리는 등 불확실성이 아직 제거되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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