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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국외펀드 다시 돈 몰려 18조 돌파

등록 2006-09-18 19:58

작년말 대비 70% 급증…아시아 펀드 인기
전문가들 “목표수익 도달하면 갈아타야”

국외펀드 인기가 다시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세계 증시의 급락으로 주춤했으나 최근 다시 주가가 상승세를 타며 수익률을 회복하면서 국외펀드 투자규모가 지난해 말에 견줘 70% 이상 증가했다.

18일 자산운용협회 등의 집계를 보면, 7월 말 기준으로 국내 투자자들의 국외투자 규모는 18조5089억원이었다. 국내운용사를 통한 국외 투자 9조3236억원과 외국운용사의 역외펀드 투자 9조1852억원을 합친 것으로, 지난해 말 10조5817억원 보다 74.9%(7조9272억원) 늘어났다.

역외펀드 수탁고는 지난해 5월 말 9조4468억원으로 10조원에 육박했지만, 올 5월 하순 세계 증시의 동반 급락 탓에 수익률이 떨어지며 환매가 이뤄져 6월 말까지 한달간 4977억원이 빠져나갔다. 그러나 다시 세계 증시가 안정을 되찾으며 수탁고가 불어나고 있다. 국내운용사들의 국외펀드(펀드오브펀드 포함) 투자규모도 급증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해 말 4조4565억원이던 국내운용사의 국외펀드는 7월 현재 4조8671억원(109%) 늘어난 9조3236억원을 기록하고 있다.

수익률도 만족스럽게 나오고 있다. 지난 8일 기준으로 103개 국외펀드의 3개월 평균 수익률은 7.51%를 기록했다. 국내에서 판매되는 역외펀드 147개의 평균 수익률도 6.04%나 됐다.

그러나 지역별로 투자와 수익 면에서 차별화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 증시에 고루 투자하는 ‘글로벌 국외펀드’에서는 돈이 빠져나가고, 중국과 아시아에 투자하는 펀드에는 자금이 몰리고 있다. 아시아 펀드는 8월 한달간 775억원이 순증했고, 중국 펀드는 582억원이 늘어났다. 일본과 브릭스(브라질·러시아·인도·중국) 투자 펀드도 같은 기간 각각 325억원과 278억원 순증가했다. 반면 글로벌 국외펀드 수탁고는 66억원 감소하고, 인도 펀드는 3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쳤다. 올초 높은 수익률로 인기를 끌던 인도 펀드는 최근 1개월 수익률은 10.7%를 기록했지만, 6개월 수익률이 -3.2%로 아직 손실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국외펀드의 경우 적절한 시기에 ‘갈아타는’ 전략이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이완수 대한투자증권 상품전략팀장은 “기존 가입 국외펀드 중 일정수익이나 목표수익이 달성된 경우에는 만기 연장보다는 차익실현 후 다른 상품으로 재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며 “펀더멘털(경제 기초체력)이 양호한 일본이나 중국, 브라질, 러시아 관련 시장의 주식형 펀드 분할매입 전략이 좋다”고 조언했다. 대한투자증권은 안전성향 투자자에겐 △전세계 성장주·가치주에 분산투자하는 ‘얼라이언스캐피털매니지먼트(ACM) 주식분산형펀드’ △전세계 채권·주식에 분산투자하는 ‘메릴린치 글로벌자산배분펀드’를, 공격형 투자자에겐 △일본 대형주·수출주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일본펀드’ △중국 기업 주식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차이나포커스펀드’ △브라질·러시아·중국·인도 주식에 투자하는 ‘슈로더 브릭스펀드’를 추천한다. 또 틈새형 상품으로는 세계 부동산 등에 투자하는 ‘피델리티 글로벌부동산증권’과 홍콩·싱가포르 공모주에 투자하는 ‘도이치 아시아공모주펀드’를 제안했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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