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공무원연금·사학연금 등 3개 기금이 내년 주식투자 한도액을 올해보다 2.6배 늘린다.
기획예산처는 25일 “3개 기금의 주식투자 한도액은 내년에 17조2600억원으로 올해 6조5802억원에 견줘 162.3% 증가한다”고 밝혔다. 한도액을 모두 주식에 투자할 경우, 3대 기금 주식투자 누계액 예상치는 올해 말 16조841억원에서 내년에는 28조4899억원으로 77.1% 늘어난다.
3대 기금 가운데 가장 ‘큰손’인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한도액은 내년에 15조7500억원으로 올해의 5조8000억원보다 171.6% 증가한다. 국민연금은 국내 11조, 해외 4조7500억원으로 한도를 나눠 집행할 예정이다. 특히 국외 주식투자 한도액은 올해 8천억원 보다 6배 가까이 늘었다. 이에 따라 국민연금의 주식투자 누계액은 내년 말 최대 27조3095억원으로 올해 말 예상 최대치 15조 1493억원보다 80.3% 증가할 수 있다. 사학연금의 주식투자 한도액은 내년에 9600억원으로 올해의 4137억원보다 132.1% 늘어나고, 공무원연금의 한도액도 내년에 5500억원으로 올해의 3665억원 보다 50.1% 증가한다.
현재 3대 기금의 여유자산 대비 주식투자비율은 매년 높아지고 있으나 선진국에 비해서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김수헌 기자 minerva@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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