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온 코스피지수가 단기상승 부담과 위안화 절상 우려로 나흘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27일 소폭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지수는 프로그램 매도 여파로 낙폭이 커져 전일대비 15.43포인트(1.05%) 하락한 1,454.60에 마감했다.
뉴욕증시가 약세를 보인 데다 아시아증시도 동반 하락해 국내 증시의 투자심리가 위축됐다.
특히 중국 증시가 위안화 절상 우려로 5%대 급락세를 보임에 따라 투신권을 중심으로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다.
기관은 1천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인 반면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266억원, 51억원 순매수를 기록했다.
특히 프로그램 매매가 투신권 매도와 연관된 비차익거래를 중심으로 1천349억원 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낙폭이 커졌다.
은행과 증권, 건설, 전기.전자, 유통, 운수창고, 운수장비, 철강.금속, 보험, 의약품 등 주요 업종이 약세를 보인 가운데 기계와 통신, 전기가스 등 일부 업종은 오름세를 나타냈다.
최근 사상최고가 행진을 주도한 대형 금융주는 일제히 하락세로 돌아섰다.
국민은행이 2.57% 떨어진 것을 비롯해 우리금융(-2.52%), 신한지주(-3.11%), 하나금융(-3.49%) 등 대형 은행주는 모두 하락했다.
삼성증권(-2.87%)과 대우증권(-4.26%), 대신증권(-3.07%), 현대증권(-5.96%), 한국금융지주(6.14%) 등 대형 증권주는 급락세를 보였다.
삼성전자(-0.34%)와 POSCO(-0.40%), 현대차(-1.13%), 하이닉스(-1.99%) 등 시가총액 상위종목은 대체로 하락세를 나타났다.
롯데쇼핑은 올해 경영목표가 실망스럽다는 평가 속에 2.81% 떨어졌으며 팬택과 팬택앤큐리텔은 채권단의 감자검토 소식에 이틀째 가격제한폭까지 떨어졌다.
반면 SK텔레콤(1.55%)과 한국전력(1.01%)은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시가총액 상위종목 가운데 드물게 강세를 보였다.
또 STX엔진은 실적개선 기대감에 3.26% 올랐으며 두산중공업도 수주 호황에 힘입어 4%대 급등세를 보였다.
이날 상한가 6개를 포함해 246개 종목이 오름세, 하한가 3개를 포함해 521개 종목이 하락세를 기록했다.
김호준 기자 ho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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