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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맷집 세진 한국증시 ‘저평가 우량’ 사랑받나

등록 2007-03-11 18:25수정 2007-03-11 20:06

중국쇼크 이후 주요 국가 증시 등락률
중국쇼크 이후 주요 국가 증시 등락률
워런 버핏 투자 계기 외국계도 잇단 “한국 사라”…튼튼해진 수급 덕분
한국 증시가 세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최근 세계 증시 급락장에서 선방한데다, 저평가 매력이 다시 부각되고 있어서다. 최근 한국 증시는 세계 증시의 급락 양상에 견줘 꿋꿋이 버텨내는 모습을 보여줬다. 또 ‘가치투자의 귀재’ 워런 버핏의 포스코 투자 사실이 최근 알려진 뒤, 한국 시장이 저평가된 우량 시장이라는 분석이 확산되고 있다.

한국 주식 싼 게 매력=한국 증시의 가장 큰 매력은 기업 이익이나 경제 펀더멘털에 견줘 ‘싸다’는 것이다. ‘한국 증시의 저평가 매력’이 하루이틀 나온 말이 아닌데도 다시 주목받게 된 건, 워런 버핏 버크셔 헤서웨이 회장 때문이다. 그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지난해 말 현재 포스코 지분 4%를 갖고 있다고 밝혔다. 그가 한국 주식에 관심을 갖는 건, 저렴한 가격 때문이라는 게 애널리스트들의 분석이다. 죠프 루이스 JF애셋매니지먼트 대표는 <블룸버그통신>에 “한국 시장은 아주 싸다”며 “반드시 버핏을 따라갈 필요야 없겠지만, 기꺼이 그의 뒤를 따르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한국 유가증권시장의 평균 주가이익비율(PER)은 13.2배 정도다. 아시아에서 타이 다음으로 낮다. 또 모건스탠리 캐피탈 인터내셔널(MSCI) 아시아 지수의 주가이익비율이 18배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평균치에 한참 못미치는 수준이다.

메릴린치와 맥쿼리, 유비에스, 도이체방크 등 외국계 투자은행들도 이달 들어 한국 주식을 살 것을 권하고 있다. 메릴린치는 지난 2일 보고서에서 경제 회복과 외국으로부터의 투자 확대를 들어 한국 증시에 대한 투자 의견을 ‘중립’에서 ‘비중 확대’로 높혔다. 도이체방크의 마크 졸리 수석 아시아 전략가도 중국·인도·인도네시아 대신 한국 주식을 사라고 권고했다.

외부 충격에 내성 강해져=저평가 매력에 더해 내성도 과거보다 강해졌다. 지난해 이후로 금리·유가·환율 등 외부 충격에 따른 등락 폭이 과거보다 현저히 줄어든 것이다. 증권선물거래소 집계를 보면, 과거 5년간 금리 인상과 유가 급등 등 외부 충격 이후 한국 증시 하락률은 7.02%에 달했지만, 2006년 이후로는 평균 2.66%로 크게 줄었다. 다른 나라 증시와 견줘도 이런 변화는 확인된다. 한국 증시는 과거 5년간 외부 충격 이후 주요 국가의 증시보다 3.83%포인트 더 떨어졌지만, 최근 1년간은 0.87%포인트 더 빠지는 데 그쳤다.

실제로 지난 2001년 9·11 테러 다음날 한국 증시는 12.02% 급락하며, 미국(-7.13%) 영국(-5.72%) 일본(-6.63%) 등보다 낙폭이 컸고, 2004년 4월 중국 긴축 계획 발표 이후에도 중국(-1.70%) 미국(-1.29%) 일본(-2.02%)보다 큰 2.93%의 하락률을 보였다. 그러나 지난달 27일 중국발 긴축 우려 이후 지난 8일까지, 일본 -6.18%, 대만 -4.13%, 중국 -3.70%에 견줘 한국은 -3.14%로 선방했다. 2.94% 하락한 미국에 이어 하락 폭이 두번째로 작다.

이는 무엇보다 튼튼해진 수급 덕분이다. 급락장에서 개인투자자들이 저가 매수에 나서는 한편, 기업들의 자사주 매입도 충격 흡수 장치로 작용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은 27일 급락 이후 1천억원 이상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 또 지난 1월부터 이달 7일까지 상장사들이 사들인 자사주 규모는 2조2552억원에 이른다.

김진철 기자 nowher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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