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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삼성전자 ‘주가조작설’ 금감원 조사

등록 2007-07-20 20:35수정 2007-07-20 21:28

“M&A 가능성” 보도 뒤 6% 급등
삼성증권 창구통해 다량 매도
최근 증권시장에서 일고 있는 삼성전자의 적대적 인수·합병(M&A) 루머와 주가조작설에 대해 금융감독원이 20일 진상 조사에 착수했다. 증권투자상담사들로 구성된 한국증권투자상담사회가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조작 의혹을 규명해 달라는 조사의뢰서를 금감원 소비자보호센터에 정식으로 낸 데 따른 것이다.

금융감독원 고위 관계자는 이날 <한겨레>와의 통화에서 “조사의뢰서에 주가조작 부분에 대한 구체적인 내용은 없지만, ‘항간에 외국계 펀드의 인수합병설이 떠돌고 있는데, 삼성전자가 대비책을 마련하고 있다’는 보도 내용이 첨부돼 있어 주시하고 있다”며 “증권투자상담사회가 민원을 제기한 만큼 루머의 사실 여부 확인을 위해 회사 관계자를 불러 조사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증권투자상담사회는 의뢰서에서 “누군가 고의적으로 외국계 펀드의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시도 가능성을 흘려 주가를 조작했을 것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며 “지난 13일 삼성전자 주가는 무려 4만1천원(6.75%)이나 올라 코스피지수를 53포인트(2.8%) 폭등시키는 데 지대한 영향을 끼쳤다”고 주장했다. 이 단체는 “13일 이후 3일간 삼성증권 창구에서 매도한 삼성전자 주식이 무려 27만여주에 달했고, 시에스(CS)증권도 선물시세 조작을 위해 18일 종가(동시호가)에 삼성전자 주식을 2만8천주 매도해 6천원을 하락시켰다”며 두 증권사도 조사할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심재부 삼성전자 홍보팀 부장은 “2분기 실적 발표일인 13일 삼성전자 주가가 예상보다 많이 오르긴 했지만, 이것은 실적이 바닥인 것을 확인한 매수세로 이해하고 있다”며 “칼 아이칸의 인수·합병설 얘기는 당일 신문을 보고 처음 알았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일부 언론은 13일 미국의 투자자 칼 아이칸 등을 포함한 외국계 펀드에서 삼성전자에 대한 적대적 인수·합병 가능성이 있어 삼성전자가 대응책 마련에 나섰다고 보도했다. <로이터>와 상당수 온라인 매체들이 이 내용을 인용해 보도하면서 파장이 증폭됐다. 며칠 뒤 아이칸 쪽은 “삼성전자라는 회사 이름을 영어로 어떻게 쓰는지도 모른다”며 부인하고 나서면서 상당수 투자자들이 혼선을 빚었다.

한편, 삼성전자 주가는 13일 급등한 뒤 사흘간 약세를 지속하며 7% 이상 조정을 받았으나, 20일 다시 반등해 전날보다 3.93%(2만5천원) 오른 66만1천원으로 마감했다.

최익림 김회승 기자 choi21@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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