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량의 4분의 1 이상을 차지하는 '괴물 종목'이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와 증권업계에 따르면 아이알디[084810]의 전날 거래량은 무려 3억1천184만주에 달했다.
이는 같은날 코스닥시장 전체 거래량 11억9천353만주의 26.13%에 달한다.
코스닥시장 하루 거래량은 이날 아이알디 거래량 폭주로 지난 6월19일 이후 처음으로 10억주를 넘어섰다.
한 증권사 소형종목 담당 분석가는 "아이알디는 분석 대상 종목이 아니어서 이런 현상의 정확한 원인을 분석하기는 힘들다"면서도 "유상증자가 비교적 성공적으로 이뤄졌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는 "아이알디가 지난 5월 발행주식 총수의 3배가 넘는 3억주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겠다고 나선 이후 주가가 하강곡선을 그렸지만, 지난달 27일 공시에서 구주주의 유증 청약율이 64%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고 나머지 실권주들도 제3자배정 형식으로 처리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유상증자 청약이 거의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는 요즘 상황과 300억원에 달하는 아이알디의 유증 규모를 감안하면 성공이라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 종목의 액면가가 100원이고 전날 종가도 165원에 불과했던 점을 지목하며 "일부 개인투자자들이 단기 투자수익을 내기 위해 무조건 가격이 싼 종목만을 찾는 경우가 있는데, 이 종목에 거래량이 집중된데는 단기 매매에 치중하는 투자자들이 몰려들었기 때문으로도 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전날 아이알디의 거래대금은 444억여원으로 같은날 코스닥시장 거래대금 2조7천915억원의 1.59%를 차지했다.
김세진 기자 smile@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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