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국내 증시에서 은행과 증권 등 금융주가 나란히 오르며 지수 상승을 주도해 추가적인 주가상승의 견인차가 될지 주목된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금융 업종 지수는 2.28% 상승했다. 증권(2.33%)과 보험(2.85%)이 2%대 상승세를 보였고 은행은 1.36% 올랐다.
금융 업종은 전체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에서 17%가량을 차지하고 있다. 주도 업종인 전기전자(약 23%)에는 못 미치지만, 기본적으로 증시를 이끌 수 있는 '몸집'이다.
경기 민감 업종으로 분류되는 금융 업종의 강세는 기본적으로 경기 회복세를 반영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경기 회복으로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커지고 금리 인상이 본격화하면 은행의 예대마진(대출이자-예금이자)이 개선된다.
증권 업종은 금리 인상이 은행으로의 자금 이동을 유도하고 유동성을 축소해 악재가 될 수 있지만 큰 틀에서는 경기 회복으로 증시가 호조를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호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이승우 대우증권 연구원은 "금융 업종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기본적으로 경기 흐름과 동행하는 측면이 있다"며 "특히 증권주의 강세는 증시 호조를 반영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업종간 순환매도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날 증시에서는 음식료품(-0.44%)과 섬유·의복(-0.58%), 건설(0.55%), 통신(0.36%) 등 내수주들이 주춤했지만 전기전자(2.34%)와 운수장비(2.87%) 등 기존 주도주들은 강세가 두드러졌다.
금융주 내에서도 전날까지 크게 올랐던 은행주보다는 증권주의 상승폭이 컸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추가적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금융주 내에서도 전날까지 크게 올랐던 은행주보다는 증권주의 상승폭이 컸다. 신영증권 김세중 투자전략팀장은 "기본적으로 순환매가 이뤄지는 가운데 추가적 지수 상승에 대한 기대감에 증권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준서 기자 jun@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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