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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코스피 ‘체력부담’…사흘 만에 1700 붕괴

등록 2009-09-24 15:21

외국인 15일만에 ‘팔자’ 전환…환율 강보합

코스피지수가 단기급등 부담으로 이틀째 조정을 받으며 1,700선을 내줬다. 원·달러 환율은 소폭 올랐지만 1,100원대를 유지했다.

24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7.59포인트(1.03%) 내린 1,693.88을 기록했다.

코스피지수는 5.28포인트(0.31%) 내린 1,706.19로 출발해 장 초반 상승 반전하기도 했지만, 외국인이 15거래일 만에 순매도세로 돌아선데다 기관의 매도세가 확대되면서 이틀 동안 지켜온 1,700선을 내주며 낙폭이 커졌다.

미국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의 금리동결과 미국 경기가 회복세로 들어섰다는 평가에도 뉴욕증시가 하락 마감하고, 아시아 주요증시가 대체로 약세를 보인 점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코스닥지수도 외국인과 기관의 매도로 10.21포인트(1.93%) 하락한 518.77을 기록하며 이틀째 조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이날 조정에 대해 여전히 유효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 외국인의 순매수 기조 유지 등을 감안할 때 급격한 조정 신호보다는 단기급등에 따른 숨 고르기 성격이 강한 것으로 분석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1천44억원을 순매도해 15거래일 만에 순매도를 보였고, 기관도 1천870억원의 매도 우위로 지수하락을 압박했다. 개인은 3천8억원을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수 우위를 보이면서 4천560억원의 순매수로 지수 하락폭을 제한했다.

아시아 주요증시 가운데 대만 가권지수(-0.71%)는 하락 마감했고, 중국 상하이종합지수와 홍콩 항셍지수도 내리고 있다. 다만 일본 닛케이평균주가(1.67%)는 소폭 올랐다.

원·달러 환율은 단기급락에 따른 반발과 외국인의 주식 순매도 등으로 소폭 올랐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에 대한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1.3원 오른 1,195.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귀원 기자 lkw777@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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