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전 서울대 교수가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다는 소식에 관련주들이 동반 급락했다.
26일 코스닥시장에서 황 박사를 후원하는 수암장학재단의 이사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에스티큐브[052020]가 9.24% 급락한 것을 비롯해 디브이에스[046400]는 가격제한폭까지 주가가 밀렸다.
이외에도 제이콤[060750](-4.96%), 차바이오앤[085660](-2.25%), 산성피앤씨[016100]씨(-1.81%), 조아제약[034940](-0.89%) 등 줄기세포주(株)들이 줄줄이 약세를 보였다.
황우석 박사가 줄기세포 논문 조작과 연구비 횡령 등의 혐의로 유죄를 선고받자 이들 관련주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6부(배기열 부장판사)는 이날 1심 선고공판에서 황 박사의 논문조작과 연구비 횡령에 대해서는 유죄를, 사기혐의에 대해서는 무죄를 선고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황우석 박사와 줄기세포주로 불리는 이들 업체 간의 직접적인 연관성이 크지 않다는 점을 들어 '황우석 판결'이 단기적인 영향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대신증권 봉원길 연구원은 "황우석 박사에 대한 유죄 판결로 줄기세포 연구에 대한 투자가 위축될 것이라는 우려에 관련주들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황우석 판결의 본질 자체는 횡령 혐의로, 연구성과 자체를 무시한 것은 아니므로 산업 전반에 큰 영향을 주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신창용 기자 changyong@yna.co.kr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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