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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증권

증권사들 “내년 IT·자동차 웃고 조선·해운 운다”

등록 2009-12-20 18:05수정 2009-12-20 20:08

증권사 추천 2010년 유망종목
증권사 추천 2010년 유망종목
새해에는 어떤 종목이 유망할까. 국내 주요 증권사들은 내년에도 정보기술(IT)과 자동차업종이 시장을 이끌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 내수시장 확대가 예상됨에 따라 금융업종과 건설, 음식료, 유통업종에서도 고루 관심종목을 추천했다. 이에 반해 올해 지지부진했던 조선과 해운업종에서는 추천종목이 전무해 이들 업종에 대해선 내년도에도 비관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국내시장을 이끌었던 삼성전자는 증권사들로부터 가장 많은 추천을 받으며 여전히 높은 지지를 받았다. 내년도 반도체 업황 개선과 시장점유율 확대 등으로 2004년 이후 최대 순이익 달성을 예상하고 있다. 철강업종의 대표주인 포스코도 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실적 개선세가 이어지고 생산력 향상과 원가절감 능력이 좋아졌다고 애널리스트들은 분석했다. 건설업종의 대표인 지에스(GS)건설은 국내 주택시장 미분양 해소와 해외 매출 확대 등이 예상된다며 4곳에서 추천을 받았고 현대건설도 관심종목에 합류했다.

2차전지 수혜주로 꼽히는 엘지(LG)화학과 삼성에스디아이(SDI), 에스케이에너지도 나란히 추천 목록에 올랐다. 케이비(KB)금융과 엘아이지(LIG)손해보험, 신한지주 등이 금융주를 대표해 목록에 올랐고, 유통주인 롯데쇼핑과 신세계·씨제이오쇼핑이 고른 추천을 받았다. 항공수요 증가와 원화 강세 수혜주인 대한항공과, 중국 등 해외 제과부문의 매출 확대 지속이 예상되는 오리온도 각각 세 군데에서 추천을 받았다.

이에 반해 올해 삼성전자와 함께 국내 증시를 이끌었던 현대차·엘지전자는 두 군데에서만 추천을 받아 관심권에서 다소 밀려났다. 대신 자동차 매출 증대에 따른 수혜가 예상돼 부품업체인 현대모비스·성우하이텍과 운송업체인 글로비스가 추천종목에 올랐다. 대신증권은 매출 호조와 오토넷 합병에 따른 시너지 효과가 기대된다며 현대모비스를 관심종목에 올렸고, 삼성증권은 현대차그룹과 신흥시장 성장 수혜를 공유할 것으로 전망해 성우하이텍을 수혜주로 꼽았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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