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정기업 100곳·금액 10조원대
직접투자 어려우면 펀드에 관심
직접투자 어려우면 펀드에 관심
올해엔 삼성생명·대한생명·미래에셋증권 등 대형 생보사들을 비롯해 포스코건설 등 대형 업체들의 기업공개가 줄줄이 예정돼 있다. 공모시장이 활기를 띨 여건은 충분한 셈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공모 예정기업이 100여곳을 넘고 공모 금액도 사상 최대인 10조원대를 웃돌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올 들어 신규 상장된 기업들의 주가도 비교적 순조로운 흐름을 보이고 있다. 29일 유가증권시장에 신규 상장된 한국지역난방공사는 시초가 9만원에서 하한가로 떨어져 7만6500원을 기록했으나 공모가(4만5000원)에 비해서는 70%나 높았다. 앞서 28일 상장된 락앤락 역시 공모가인 1만5700원보다 오른 2만2000원으로 장을 마쳤고, 지난 25일 상장된 영흥철강(공모가 1만2000원)도 이후 사흘 연속 상승해 1만7300원까지 올랐다가 밀려 29일 현재 1만3400원을 기록중이다.
전문가들은 신규 상장기업의 주가 흐름은 기업의 경쟁력과 테마주의 영향 등에 따라 엇갈린 행보를 보인다며, 무턱대고 열기에 휩쓸리기보다는 해당 기업에 대한 면밀한 분석이 뒤따라야 한다고 조언한다.
이와 관련해 기업 선택에 부담을 느끼는 투자자라면 공모주펀드를 통한 간접투자도 노려볼 만하다. 올해엔 지난해에 비해 기업공개 건수가 늘어나면서 공모주펀드도 좀더 활성화될 전망이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29일 현재 공모주펀드는 채권혼합형 267개, 절대수익추구형 192개 등 모두 627개가 운영되고 있다. 채권혼합형펀드의 경우엔 대개 60~70% 정도를 채권에 투자하지만, 올해는 공모주시장이 커지면서 공모주 편입비중이 좀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김후정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공모주펀드는 일반 주식형펀드에 비해 펀드별 운용전략과 수익률 차이가 큰 편”이라며 “직접 공모주를 매입하는 것에 비해서는 위험성이 낮으나 기대치도 낮춰야 하고 펀드 자산의 일부만 편입하는 전략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만일 직접 공모주에 청약하려면 해당 증권사에 계좌를 개설하고 청약증거금 50%를 납부해야 한다. 주식배정은 청약경쟁률에 따라 결정되는데, 예를 들어 100주를 신청하고 경쟁률이 2 대 1이라면 청약가능 주식은 50주다.
이찬영 기자 lcy100@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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